[가을 시집] 시와 에세이의 어우러짐, 문정희 시인의 '살아 있다는 것은' 가을에 책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참으로 멋진 일이다. 소슬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맑고 푸른 하늘, 지천으로 피어나는 가을들꽃과 서서히 단풍들어가는 나뭇잎들을 보면서 우리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사색에 잠기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삶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번에 읽은 책은 문정희 시인의 시와 에세이가 있는 이다. 한 권의 책 속에 마흔네 편의 시와 에세이가 실려 있다. 한 편의 시에 한 편의 에세이가 더해진 구성이기에 장르를 넘나들며 책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부딪치는 수많은 일들과 지난날의 아프고 슬픈 기억, 때로는 불붙듯 사랑했던 순간들, 가족과 친구 이야기 등이 실타래가 술술 풀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