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역사의 길 따라 홍지문에 가다 잠시 장마가 주춤했을 때 내리 쬔 햇볕이 아주 반가웠습니다. 유월 하순의 햇볕을 어깨에 한가득 받으며 서대문구와 종로구의 경계에 있는 홍지문으로 향했습니다. 늘 지나치기만 하던 곳에 마음 먹고 가는 기분은 아주 설렜습니다. 홍지문은 주소상 종로구에 속하는 곳이지만, 서대문구와 종로구의 경계점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랜만의 맑은 날이라 홍지문 가는 길도 참 맑게 다가옵니다. 홍지문 옆으로 흐르는 홍제천과 맑은 하늘을 보면서 단아한 기와와 단청을 오래도록 바라보았지요. 유형문화재 제 33호로 지정된 홍지문과 탕춘대성 홍지문(弘智門)은 탕춘대성(蕩春臺城)의 성문으로, 조선 숙종 41년(1715년)에 서울 성곽과 북한산성의 방위 시설을 보완하기 위하여 세운 문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