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는 달, 11월에 신달자 시인의 시집 를 읽었습니다. 1943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난 신달자 시인은 많은 시집과 에세이집을 발간했고 2012년에는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하였어요. 몇 해 전 서대문구 50플러스센터에서 신달자 시인의 강연을 들었기에 공감되는 시가 참 많았습니다. 마음을 울리는 시가 많아서 눈물이 핑 돌기도 했습니다. 자연을 노래하고, 순간순간의 감정이 스며들어 있으며, 지나온 생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눈물겹기도 합니다. 황현산 선생님은 발문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햇빛에 드러난 삶도, 삶은 자주 팍팍한 모래밭인데, 신달자 시인에게는 그럴수록 밀도 높은 시의 순간이 허공에 한 장 그림이 걸리듯 문득 치솟아 오르고 합니다. 신달자 시인은 어느 길목에서나 그 시를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