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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호 시인 특강, <아름다운 시 창작>

함께해요 서대문/기자단이 본 세상 2014. 10. 2. 10:47

신광호 시인 특강

<아름다운 시 창작>


9월 26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대문도서관에서는 <시의 숲길을 걷다> 동아리 회원들과 일반인들을 위한

시창작 특강이 있었습니다. 이번 특강은 지난 8월에 이은 두 번째 특강이었지요.

 

<시인 신광호 특강, 아름다운 시 창작>

* 일시 : 2014년 9월 26일 금요일 오후 2시~4시

* 대상 : 학습동아리 시의 숲길 회원 및 일반 성인

* 장소 : 서대문도서관 문화교실3(2층)

* 강연자 : 신광호(시인, 대표작 「고지와 새」)

* 내용 : 내가 만난 시인과 시, 우리는 어떤 시를 써야 하는가? 좋은 시 쓰는 법

* 참가비 : 무료

신광호 시인은1978년에 등단하셨고 지금까지 일곱 권의 시집을 발간하시는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시며 문예지의 편집주간을 맡고 계십니다.  

평일 낮 시간인데도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어요.

열정적으로 강의를 해 주신 신광호 시인의 특강 내용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립니다.

아름다운 시 창작이란?

- 시는 어둠 속에서 밝음을 보는 일이다. 단 한 줄에 감동할 수 있는 시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

- 시는 시다워야 한다. 성급하게 자기가 할 말을 모두 쏟아놓는 것은 바른 시 쓰기가 아니다.

  시가 산문화 되면 안 된다.

- 함축미가 있어야 한다. 시를 읽으며 연상하고 상상하며 오래도록 음미할 수 있는 시를 써야 한다.

- 좋은 시를 쓰기 위해서는 좋은 시를 찾아 많이 읽어야 한다.

 

특강 내용 중에 ‘시는 어둠 속에서 밝음을 보는 일이다’라는 말이 마음에 특히 와 닿았습니다.

다른 장르의 문학도 그렇지만, 좋은 시를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 지고, 또 밝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지요.

더불어 오래도록 음미할 수 있는 시를 써야 한다는 말씀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날 참석자들과 함께 읽어 본 시는 김광섭 시인의 ‘성북동 비둘기’ ‘산’, 김수영 시인의 ‘푸른 하늘을’,

조병화 시인의 ‘낙엽끼리 모여 산다’, 박태진 시인의 ‘나는 남의 시를 열심히 읽는다’, 이성부 시인의

‘이제 남은 가을은’, 최동호 시인의 ‘가을 숲’ 등이었는데, 짧은 시간 안에 시의 매력에 흠뻑 빨려 들어감을

느꼈습니다. 

신광호 시인은 자작시 ‘가을 날 새벽길에’를 낭송하셨는데 자신의 시를 여러 편 암기하여 낭송하는 즐거움을 선물하셨지요.

 특강 참석자 분들도 시 한 편을 읽었습니다. 잔잔한 음성으로 시를 읽어 모두들 귀를 기울이게 하였지요.

참석자 한 분(사진 오른쪽)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중학생, 초등학생인 아이들과 자주 도서관에 오는데 며칠 전 특강 안내문을 보고 신청했어요. 오늘 와서 들어보니 오기를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해요. 시에 대하여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것도 좋고 신광호 시인의 시집을 선물로 받아서 좋습니다. 저도 좋은 시를 써 보고 싶어요.”

특강 오시는 날 바로 출간된 신광호 시인의 시집 <우리가 사랑해야 할 사랑>을 한 권씩 선물로 받는 기쁨도 있었기에 더 뜻있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시인이 암송하여 들려주신 시 한 편을 읽어봅니다.

가을날 새벽길에

 

신광호

 

가을날 새벽길에

병아리색 모과열매 두 개 주머니에 넣으며

눈 들어 무지갯빛 물든 언덕을

내 영혼의 상처이듯 바라본다

만나고 싶은 좋은 사람이 있어

이 가을 기쁨으로 가득 차지만

마지막 하고 싶은 말

오랜 기억으로 전해 들으니

생각하게 해서 미안하다

 

가을날 새벽길에

내 추억의 향기 두어 잔 함께 마셔 본다

풀벌레 소리가 요란히 기다렸다는 듯이

울리는 맛이구나

아직 만나지 않은

좋은 사람

오는 가을을 가득하게 하는 기쁨이라고

바람결의 자우처럼

산 깊은 외로움처럼.

여러분의 마음에도 이 시처럼 가을이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10월 24일(금) 오후 2시에는 세 번째 특강으로 함동선 시인의 특강이 있으니 많은 분들이 참석하시어 깊어가는 가을날, 시의 향기에 젖어보셨으면 합니다. (문의 : 서대문구청 정보자료과 ☎02-6948-2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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