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의 끝자락에서 가을바람을 느끼며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나쓰메 소세키 지음)을 일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1905년에 출간되었다고 하니 100년이 훨씬 넘었지요? 그리고 작가가 1916년에 세상을 떠났으니 사후 100년이 지났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100년도 넘는 시간의 먼 곳을 거슬러 올라가 보았고, 책 읽기의 즐거움에 흠쩍 젖을 수 있었습니다.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나는 고양이다. 이름은 아직 없다- 어디서 태어났는지도 모르고 이름도 없는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하여 쓴 소설로 600페이지가 넘는 꽤 두꺼운 책인데, 원래는 단편소설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소설이 당대의 삶과 사회를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생생하면서도 재미있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