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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상이야기 "고양이 세 마리와 삼남매"

서대문TONG 2015. 1. 6. 18:08


미영이네는 한 달 전 경기도 고양시에서 북가좌동으로 이사 왔습니다.

집에 들어서자 고양이 3마리가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엄마와 3남매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보호받으며 생활했습니다.

월세를 낼 수 없었던 엄마와 3남매는 지인들의 집을 오가며 생활했고,

이런 환경 속에서 3남매는 학업을 제대로 유지할 수 없었습니다.

 

더 이상 남의 집을 오갈 수 없어 무보증 월세 집을 구해 고양시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양육과 생계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었던 엄마는 집을 나가고 말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엄마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고양이 한마리가 들어왔습니다.

3남매는 고양이가 편히 다닐 수 있도록 창문을 열어 놓았고, 어느새 3마리까지 늘어났습니다.

어느 날 부턴가 고양이와 같이 생활하게 되면서 3남매는 고양이로 인해 웃음과 대화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고양이와 3남매는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3남매는 3마리 고양이에 의지하며 정부지원금 45만원으로 어렵게 생활을 꾸려 나갔습니다.

정부지원금은 동생들을 돌보는 생화비로 사용하다보니 월세를 내지 못했고,

결국 집주인에게 집을 비우라는 독촉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렵사리 밤을 구해 고양이 3마리와 함께 다시 서울로 이사를 왔습니다.

미영이네의 딱한 사정을 알리고자 북가좌2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100가정 보듬기사업>으로

매월 일정액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다양한 지원으로 미영이네의 생활은 점점 안정되어 갔습니다.

집안에서만 생활했던 남동생 민재는 현재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준비 중이고,

막내 수영이는 미용전문학교 2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그러는 동안 미영이도 집근처 농협에 채용되어 미래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오늘 미영이 집에 쌀을 전해주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미영이는 출근했고, 민재와 수영이는 학교에 갔습니다.

빈 집에는 3남매처럼 순한 눈빛을 한 고양이 3마리가 대신 반겨주었습니다.

 

 

- 통합사례관리자 신남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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