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청 티스토리 블로그

티스토리 블로그 운영을 종료합니다.(2023.7.1.) 서대문구청 네이버 블로그에서 만나요!

전체 글 5157

봄을 기다리며, 김유정 소설가의 단편소설 <봄봄>

김유정(1908~1937) 소설가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그의 대표작인 입니다. 너무나 짧은 생을 살다 갔기에 더욱 애틋한 마음이 드는 작가이기도 하지요.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어릴 때 부모를 잃고 외로움과 가난 속에서 우울하게 자랐으며 1927년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하고 이듬해 그만두었습니다. 짧은 문단 활동 중에도 김유정은 병과 가난과 싸우며 30여 편의 단편을 남기고 스물아홉의 젊은 나이에 결핵과 늑막염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봄봄! 가만히 봄... 이라고 소리 내어 봅니다. 봄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따사로움과 희망, 그리고 속삭이는 듯한 누군가의 이야기가 생각나지 않나요? ‘점순’이와 화자인 ‘나’. 그리고 장인어른이라 부르는 점순이의 아버지(봉필)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얼마나..

대파 싱싱하게 오래 보관하는 방법!

대파는 대부분의 요리에 많이 쓰이는 필수 식재료입니다. 대파의 효능으로는 면역력 강화와 콜레스테롤 조절에 도움이 된답니다. 대파 한 단을 사 놓으면 다 못 먹고 버리거나 시들어 버리는 경우가 많으시지요? 보관만 잘 하면 대파를 오래 보관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최고의 요리비결에서 선미자 셰프님이 알려주신 대파 보관법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요즘 대파가 정말 비쌉니다. 시장이나 마트에 가서 대파 가격을 보고 깜짝놀랐어요. 소포장으로 구입한 대파입니다. 저는 대파가 저렴할 때는 주로 한 단을 구입하는데요. 대파 보관을 위해 필요한 물품, 바로 쿠킹 호일입니다. 쿠킹 호일은 양면이 조금 다른데요. 조금 더 반짝거리는 부분과 덜 반짝거리는 부분이 있어요. 더 반짝거리는 면에다 대파를 넣어주면 됩니다...

선과 악의 존재를 생각하며 읽은 책, <지킬박사와 하이드씨>

135년 전에 발간된 지킬박사와 하이드 씨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을 내용이지요. 책은 물론이고 영화와 연극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출생인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중편소설인 이 책을 집중해서 읽어보았습니다. 백 년이 넘는 시간동안 꾸준히 읽혀지고 있다는 사실은 문학사적인 가치가 그만큼 있다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작가가 병약한 어린 시절을 보내며 변호사 시험에도 합격했지만 작가의 길을 걷기로 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경이롭지만, 자신보다 열 살 연상인 여인(그녀에게는 이미 두 명의 아이가 있었지요.)과 결혼을 했고, 그녀의 아이들을 위하여 많은 소설을 썼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사랑의 힘이 이런 것일까요? 인간은 흔히 이기적인 존재라고 합니다. 어쩌면 이것은 본능이 아닌..

설날 명절 음식, 쇠고기 육전 만드는 법(feat. 고기 잡내 없애는 법)

육전은 전의 일종입니다. 얇게 썬 고기에 밀가루외 달걀옷을 입힌 요리인데요. 본래 황해도에서 유래한 요리지만, 현재는 전라남도 지역에서 주로 즐겨 먹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쇠고기 육전은 차례상이나 제사상에 빠지지 않는 요리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설 명절은 앞두고 설날요리인 쇠고기육전을 만들어 볼게요. 재료 우둔산 200g, 청주 2큰술, 밑간용 맛소금 약간, 흰후추 약간, 계란 3개, 찹쌀가루 3큰술, 카놀라유 적당량(식용유 대체 가능) 육전에 가장 기본이 되는 고기는 쇠고기 우둔살을 사용했어요. 쇠고기 육전은 우둔살, 홍두깨살이 좋아요. 불고기감으로 만드셔도 좋답니다. 불고기감은 아무래도 모양이 조금 덜 예쁘게 나오긴 합니다. 고기를 이용한 요리는 잡내를 제거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고기 잡내를 ..

"집에서 만나는 우주"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천체관측 동영상 시리즈 '밤하늘과 친해지기' 제공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누구나 천체에 관한 지식을 얻고 과학적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천체관측 동영상 시리즈 를 제작해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년의 경우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가족들이 함께 박물관에서 천체를 관측하고 천문 강좌를 듣는 '아빠와 함께 달 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지만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 맞춰 새 콘텐츠를 기획했습니다. 천체관측 동영상 보러가기 - 서대문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 (※ 아래 사진 클릭) 천체관측 동영상 보러가기 -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유튜브 채널 (※ 아래 사진 클릭) 현재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 하늘에서 별이 떨어져요!, 목성과 토성의 만남 등 1~3편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매월 1편 이상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편당 프로그램 분량은 약 4~5분으로 서대문자..

초간단 간이 가습기 만들기 "실내 적정 습도 만들자"

겨울철에는 실내공기가 건조해져서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겨울철 실내 적정 습도의 경우는 50~60%이니 생각보다 습도 조절을 많이 해야 한답니다. 그러나 습도가 60% 를 넘어가면 오히려 곰팡이나 진드기가 활동하기 좋아지니 그것 또한 좋지 않아요. 이럴 때 가습기가 유용합니다. 그러나 집에 가습기가 없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가습기가 없는 분들을 위해 셀프로 초간단 간이 가습기 만드는 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준비물 사각 밀폐용기, 나무젓가락, 물, 키친타올 약간 등 먼저 준비한 밀폐용기에 1/3 정도 물을 채워주세요. 그다음 나무젓가락을 준비해 주시고요. 나무젓가락을 두 개가 되도록 갈라줍니다. 그리고 키친타올을 적당히 잘라주세요. 키친타올이 물에 약간만 닿게 하면 됩니다. 이렇게 ..

다시 읽어보는 한국단편소설, 운수 좋은 날

다시 읽어보는 한국단편소설, 운수 좋은 날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지요. 답답한 마음을 뒤로 하고 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을 읽기에 좋은 시간이 아닐까 해요. 나뭇잎들을 다 떨군 채 파란 하늘을 보며 의연하게 서 있는 겨울나무들을 보면서 새삼스럽게 ‘기다림’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네요. 아주 오랜만에 1920년대에 발표된 한국단편소설 중에서 현진건의 단편소설을 읽었습니다. 단편소설이 주는 매력에 빠져들면서 어쩌면 이렇게 절묘하게 시대상황을 묘사할 수 있었는지 연신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짧은 생을 살다 간 작가 현진건은 일제강점기에 홍사용, 이상화, 나도향, 박종화와 함께 의 창간동인으로 활동했습니다. 현진건은 1936년 동아일보사 사회부장으로 재직할 때, 베를린올림픽에서 우승한 손기정의 일장기를..

쌀쌀한 겨울철, 칼칼한 꼬막탕 만드는 방법(레시피)

쌀쌀한 겨울철, 칼칼한 꼬막탕 만드는 방법(레시피) 꼬막 제철은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가 가장 맛있는데요. 꼬막의 효능은 양질의 단백질, 비타민, 필수 아미노산 등이 함유되어 있어서 아이들 성장에도 도움이 되며 빈혈 예방, 피로 회복, 숙취 해소. 지방간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동의보감에서는 꼬막은 장기를 보호하고 소화를 도우며 기를 보충해주며 꼬막 껍데기는 담을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전해집니다. 꼬막은 껍질이 깨지지 않고 물결 무늬가 선명하고 깨끗한 것이 좋으며 보관할 때에는 데친 후 살만 발라 냉동실에 보관하면 좀더 오래 보관할 수 있어요. 오늘은 구수하고 쫄깃한 꼬막탕을 만들어 볼게요. 재료 꼬막 1kg, 작은 알배추잎 3장, 대파 1/2대,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

주인 없는 간판 철거로 시민 안전, 도시 미관 UP! UP!

주인 없는 간판 철거로 시민 안전, 도시 미관 UP! UP! 주인 없는 간판 OUT!!시민 안전과 도시 미관 향상을 위해 서대문구 통일로, 연희로, 연세로, 응암로 지역 등에서 주인이 없거나 낡은 간판 72개를 철거 하였어요. 사전 조사와 동의를 거쳐 벽면이용간판 26개, 돌출간판 31개, 지주이용간판 1개 등 모두 58개의 주인 없는 간판을 철거했습니다. 주인 없는 간판은 아니지만 낡고 훼손된 12개의 벽멱이용간판과 2개의 돌출간판에 대해 건물주와 업주의 동의를 얻어 철거를 진행했습니다. 이외에도 다른 간판들에 대해서도 설치대 부식, 전기 안전, 고정 상태 등을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정비 교체할 것을 안내했습니다. 간판은 하나의 도시 문화입니다. 안전하고 아름다운 옥외광고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정..

다시 읽어보는, 그리스 비극 『오이디푸스왕 안티고네』

다시 읽어보는, 그리스 비극 『오이디푸스왕·안티고네』 꽤 오래 전에 『안티고네』를 연극으로 관람한 기억이 납니다. 소극장에서 공연된 안티고네를 친구와 보면서 연극이 주는 생생한 감동에 깊이 빠져들었던 시간이었어요. 안티고네는 그리스 비극의 최고 걸작으로 알려졌는데, 작가는 소포클레스입니다. 아테네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28세에 비극경연대회서 첫 우승을 하고 이후 18회나 우승을 하였다고 합니다. 안티고네는 소포클레스가 기원전 441년에 만든 비극으로 테바이의 왕인 크레온과 어린 소녀 안티고네(오이디푸스 왕의 딸)의 갈등을 그리고 있는데요. 그리스의 디오니소스 극장에서 초연되었다고 합니다. 희곡으로 쓰인 글은 읽기 쉽지가 않지요. 그러나 눈으로 읽지 않고 마치 연극을 하듯 소리 내어 읽으면 훨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