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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 2

이 시대의 사랑은 무엇인가, 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읽고

이 시대의 사랑은 무엇인가, 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읽고 콜레라 시대의 사랑.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작가는 사랑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을까 매우 궁금했습니다. 1927년에 콜롬비아에서 태어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1982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았다고 하지요. 한 사람과의 사랑을 완성하기 위하여 을 기다린 주인공 플로렌티노의 이야기를 읽으며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51년 9개월 4일을 기다리다니... 책의 제목이 왜 콜레라 시대의 사랑일까요? 콜레라는 무서운 전염병이지요. 그만큼 공포스럽고 이겨내야 하는 병입니다. 그렇기에 '콜레라 시대의 사랑'이 의미하는 것은, 시간의 흐름과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며 서로를 위하여 인내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기다리면서 마침내 행복해진다는 것일 테지요. 또한 사..

청매 향기로 남은 당신, 박범신 작가의 장편소설 '당신'을 읽고

청매 향기로 남은 당신, 박범신 작가의 장편소설 을 읽고 박범신 소설가가 일흔의 나이에 마흔 두 번째 장편소설 을 발표하였다. 소설은 허구라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있을 수 있는 허구이기 때문에 우리는 소설 속에서 나의 길을 더듬어 보기도 하며 때로는 나와 같은 주인공이 되어 삶을 살아가기도 한다. '꽃잎 보다 붉던 당신'은 어떤 당신일까? 소쿠리에 "사랑해요 당신!" 이라는 묘비명을 쓰는 사람은 누구일까? 책을 읽는 동안 오랜만에 삼십년 전쯤의 젊은 날로 돌아가 있었다. 윤희옥이 젊은 날 사랑했던 김가인, 그리고 늙어서야 짧은 시간을 사랑했던 주호백은 우리들이 살고 있는 세상의 자화상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희옥, 호백, 철성, 용구와의 얽힌 실타래를 꿈 속 에서는 풀 수 있을까... 치매에 걸린 배우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