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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사랑은 무엇인가, 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읽고

함께해요 서대문/기자단이 본 세상 2017. 7. 7. 08:49

이 시대의 사랑은 무엇인가, 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읽고

 

 

 


콜레라 시대의 사랑.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작가는 사랑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을까 매우 궁금했습니다. 1927년에 콜롬비아에서 태어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1982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았다고 하지요.


 

 


한 사람과의 사랑을 완성하기 위하여 <51년 9개월 4일>을 기다린 주인공 플로렌티노의 이야기를 읽으며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51년 9개월 4일을 기다리다니...


책의 제목이 왜 콜레라 시대의 사랑일까요? 콜레라는 무서운 전염병이지요. 그만큼 공포스럽고 이겨내야 하는 병입니다. 그렇기에 '콜레라 시대의 사랑'이 의미하는 것은, 시간의 흐름과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며 서로를 위하여 인내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기다리면서 마침내 행복해진다는 것일 테지요.

 

또한 사랑의 영원성에 그 의미를 두고 있다고 봅니다. 생로병사의 시간을 피해 갈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사랑과 늙음과 질병의 고개를 넘으며 자신 앞에 닥치는 운명을 헤쳐나가야 하는 것이 우리들 삶이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던 독서였습니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이야기를 끌고 가는 솜씨가 대단합니다. 독자들의 마음을 끓어오르게 하는 저력이 여간 아니었어요.


주인공 플로렌티와 페르미나의 사랑은 달콤하기도 하며 때로는 우아합니다. 어느 때는 이것이 과연 사랑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도 합니다. 그리고 감동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게 하기도 했지요.

 

책을 읽으면서 소설의 묘미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어요! 소설은 허구이지만 어디에선가 있을 수 있는 허구이지요. 그래서 독자들은 소설을 읽으며 자신의 이야기로 받아들이면서 빠져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오래전에 읽었던 모파상의 ‘진주목걸이’에 이런 구절이 나오지요. “인생은 그렇게 슬프지도 그렇게 기쁘지도 않은 것”이라고요. 이 책을 읽으며 “사랑은 그렇게 기쁘지도 그렇게 슬프지도 않은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그냥 살아지는 것, 사랑한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소설 속에 나오는 사랑은 우리들이 갈구하는 사랑의 모습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입니다. 19세기 말부터 1930년대까지가 소설의 배경입니다. 결혼한 부부가 상대의 부정을 알게 되었을 때 느끼는 당혹감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습니다.

 

인간의 마음 속에 내재된 감정은 시대를 불문하고 변하지 않는 것이겠지요. ‘콜레라 시대의 사랑’은 성 경험을 소설의 중심으로 펼쳐나가면서 결혼 생활에 대한 각자의 철학적 사고를 묻고 있습니다. 스스로 성을 발견하며 자유롭게 살 것을 역설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면 저만의 과장된 생각일까요?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시게 될까요?



이 책은 소설 읽는 재미를 흠뻑 느끼게 합니다. 사랑을 시작하고 있는 연인들, 오래 전의 사랑에 아련한 그리움이 남아 있는 사람들, 더운 날씨에 무료하여 무엇을 할까 고민하는 사람들, 좋은 책이 뭐 있을까 찾는 분들께 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권해 봅니다.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혹은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조용한 책상에 앉아서, 또는 약간은 소란스러운 카페에서 책읽기에 집중해 보는 것도 즐겁게 느껴지네요.



“태어난 이래, 나는 진심으로 하지 않은 말이 단 한마디도 없소” 플로렌티노의 이 말은 얼마만큼 진실일까요! 마지막 장을 덮으며 저 자신에게 던진 질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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