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가족과 세상이야기 벽돌담장 앞에 앉아 있는 어린 남매의 사진이 묘하게 마음을 끌어당기는 책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읽었습니다. 책 표지에 실린 사진은 작가가 어린 시절 뒷마당에서 놀던 작가의 오빠와 작가라고 하네요. 아주 오래 전, 저도 이렇게 어린 시절이 있었고 동생들을 데리고 밖에 나가 놀면서 찍었던 사진 두 어 장이 생각나서 잠시 지난 추억에 잠겨보았습니다. 『나의 아름다운 정원』은 2002년에 심윤경 작가가 제 7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인데 2013년에 개정판이 발간되었습니다. 그만큼 오랜 시간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책이라고 할 수 있지요. 소설의 배경은 인왕산 허리 아래 산동네 마을입니다. 주인공인 동구와 여섯 살 터울의 동구 동생인 영주, 할머니와 아버지와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