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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교양서의 바이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함께해요 서대문/기자단이 본 세상 2019.05.29 08:41

과학 교양서의 바이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과학 서적으로 오랜시간 동안 독자들에게 읽히고 있는 <이기적 유전자>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1976년에 출간되었으니 40년이 지났네요.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꾸준히 읽히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이 책에서 얻는 지식의 깊이가 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3년에 초판이 발행된 이후 출간을 거듭해오면서 올해 3월, 40주년 기념판으로 재발행되었습니다.

 

과학 교양서적을 읽기 쉬운 것은 아니었지만 읽을수록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지요. 6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었는데 앎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의 책은 이번에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과학자로서 또 저술가로서의 역량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에 새삼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이기적 유전자는 생명에 대한 유전자의 관점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어렵게 느껴지는 과학서적이지만 쉬운 문체로 설명하면서 풀어나가기에 차근차근 이해하면서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유전과 생명의 본능은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는 것이지요. 리처드 도킨스는 인간을 포함한 동물 행동에 대한 어려운 문제들을 유전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간결한 생물학적 비유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유전자란 부모가 자식에게(인간만이 아니라 모든 동식물을 포함) 특성을 물려주는 현상인 유전을 일으키는 단위입니다. 유전자는 DNA를 복제함으로써 다음 세대로 이어지게 됩니다. 우리 모두는 같은 종류의 자기 복제자, 즉 DNA라고 불리는 분자를 위한 생존기계라고 합니다. 유전자는 또한 이기주의의 기본 단위입니다.

 

‘유전자는 도박꾼’이라고 하는 부분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복잡한 세상에서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지요. 모든 미래는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인간뿐만 아니라 북금곰, 꿀벌, 애벌레, 곤충 등 모든 생명체를 예로 들면서 유전자들이 공동으로 소유한 생존기계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데 서로 돕는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도킨스는 좋은 유전자의 특성을 ‘이기성’이라고 꼽았습니다. 유전자 수준에서 이타주의는 나쁘고 이기주의는 좋다는 것이지요. 유전자의 ‘이기성’이 이 책의 주제가 아닐까 합니다. 유전자 측면에서 이기적이라는 말은 나쁜 말이 아닌 것이지요. 

 


총 1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에서 12장의 ‘마음씨 좋은 놈이 일등한다’는 가장 흥미 있게 읽었던 장입니다. 특히 12장 뒷부분에서 다룬 흡혈박쥐의 예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흡혈박쥐는 이기적 유전자의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공포의 대상이지요. 흡혈박쥐는 이기적 유전자에 지배되면서도 마음씨 좋은 놈이 일등이 될 수 있다는 따뜻한 생각을 퍼뜨릴 수 있다고 하네요.

 

자연과학 지식이 깊지 않은 저에게 많은 것을 알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과학의 관점으로 본 글을 읽는다는 것을 맛으로 표현한다면 오래 음미해야 알 수 있는 음식의 깊은 맛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지요. 그만큼 이 책은 감정의 기복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명쾌한 논리로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때로는 흥미롭기도 합니다.

 

 어려운 전문용어가 아닌 쉽게 풀어 쓴 글이기에 자연과학에 대해 관심이 많은 분들이나 자연과학을 전공하고 싶은 학생들이 읽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유전학에 대하여 깊이 있는 공부가 필요한 분들도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관련 자료도 풍부하게 소개되어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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