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 스타트업 52번가를 가다! 청년 창업거리, 골목상권 살리기!
나뭇잎들이 초록으로 물결치는 4월 하순 입니다. 봄바람과 함께 이화여대 앞에 있는 <이화스타트업 52번가>를tong이 다녀왔습니다. '이화스타트업 52번가'는 지난 3월 11일에 문을 연 이화여대 인근 골목에 있는 상점으로, 이 프로젝트는 청년들이 기업가 정신을 학습하면서 창업을 경험할 수 있도록 예술과 문화, 기술이 결합된 청년창업 문화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이랍니다.
대학생(이화여대)으로 구성된 팀이 현재 입주해 있으며 사업 품목은 패션용품과 생활용품 등입니다. 녹색으로 단장된 가게는 보기만 해도 젊음이 느껴졌어요.
서대문구와 이화여대는 해당 골목길의 빈 점포들을 활용하여 청년들의 창업활동을 돕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이화 스타트업 52번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되었어요.
이렇게 하여 빈 점포와 낡은 건물 사이에 위치한 이화여대 인근 골목이 청년 사업가들의 꿈으로 새롭게 단장되었습니다.
서대문tong은 세 곳의 상점을 다녀왔는데 그 현장을 소개합니다.
** 오티스타 **
오티스타는 '자폐인과 함께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문구대로 자폐인들이 디자인한 다양한 제품들이 가게를 환하게 채우고 있었어요. 우리들 생활에 필요한 여러가지 문구류, 머그컵, 도자기, 사진 액자, 텀블러, 핸드폰 케이스, 감사카드, 장식품 등이 있는데 색상과 디자인이 매우 뛰어납니다. 한 번 둘러보실까요?
일류 디자이너 못지 않은 뛰어난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 앞에서 연이어 감탄을 했지요. 물건을 보고 있는데 마침 강유진 실장님(이화여자대학교 산학협력기관/서울시예비사회적기업)이 가게에 오셔서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실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이곳이 앞으로 이대 핫플레이스 창업밸리로 널리 알려지기를 바랍니다. 다양한 볼거리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제작된 물건들이 의미있는 소비로 이어지고 있어서 좋습니다. 서대문구민들께 널리 홍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오픈한지 한 달이 조금 지났는데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기쁩니다.
현재 이화스타트업 52번가는 7개의 상점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화여대 재학생과 졸업생 중에 지역상권에서 활동할 창업희망자를 공모하여 선발된 것입니다. 특히 오티스타의 작품을 디자인하는 자폐인(20~29세의 남자) 7명이 사무실로 출근하여 일을 하고 있어요. 일터(직장)가 생겨서 좋고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기에 행복한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답니다. 호기심으로 가게에 들어왔다가 뛰어난 디자인의 제품을 보고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자폐인의 시각적 능력이 다른 사람들에게 비하여 월등히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주위에 많이 알려지게 된 것이 기쁘기도 합니다.
판매수익금은 자폐인들의 독립생활과 사회통합을 위하여 사용됩니다. 상점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중국인 관광객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 위브아워즈 & 지홍 **
여기는 가방전문샆이랍니다. 2개(위브아워즈, 지홍)의 가방브랜드가 있는데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였고 친환경제품이어서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어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판매도 매우 잘된다고 합니다.
지홍 가방은 큰가방을 만들고 남은 자투리천으로는 작은 파우치 등을 만들어서 남는 천이 하나도 없다고 해요.
독특한 디자인의 가방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에코백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네요. 가벼운 옷차림에 잘 어울리기 때문이겠지요? 제품 하나하나에 들어간 정성이 느껴집니다.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하여 쏟았을 노고가 얼마나 컸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요.
고양이 그림이 들어간 디자인 제품 판매 수익금은 유기견 단체에 기부도 하고 있답니다. 소중한 친구의 생일이나 가족들 생일에 가방 하나씩을 선물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겠지요? 곧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다가 옵니다.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 서로 부담되지 않는 선물로 에코백을 선물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 HAH & JED **
HAH & JED 라는 상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하지요? 이곳은 이화여대 섬유예술과에 재학중인 박혜원 학생이 운영하는 가게랍니다. HAH는 패브릭과 메탈의 만남으로 탄생한 핸드메이드 제품의 액세서리이며, JED는 소프트한 색감의 천 위에 화려한 보석을 접목한 독특한 감성의 포인트 액서서리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독특한 색상과 모양의 여러가지 장신구들이 정말 예뻤습니다. 만든 이의 섬세한 정성이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박혜원 운영자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학교 행사때 친구들과 함께 액서서리를 판매해 보았는데 그 경험을 토대로 도전 의식을 갖고 공모하였어요. 친구들과 함께 도전을 해 본 것이지요. 잘 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일단 무언가를 해 보았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상점을 열게 되었을때 뿌듯했고 차츰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여기 있는 모든 제품은 손으로 직접 만든 것들입니다. 안에는 섬유를 응용하여 넣은 후 겉은 금속을 이용하여 만든 반지도 자체 제작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손님들이 매우 좋아하시지요.
은으로 만든 제품은 알러지가 없답니다. 실크 천 염색은 마블링 기법으로 염색을 한 후에 코팅을 합니다. 여기에 있는 액서서리는 '레가' 액서서리라고 해요. 레가는 히브리어로 '순간'이라는 뜻입니다. 바로 '순간을 담는 액서서리'지요. 20대에서 30대 고객은 화려하고 튀는 디자인을 좋아하고, 중년층 고객은 은은한 색과 은제품을 많이 고르십니다."
지역상권도 살리고 청년창업자들에게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이화 스타트업 52번가를 널리 알리고 많이 이용하면 좋겠죠!? 다가오는 휴일에는 친구들과 함께 혹은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아 보시면 어떨까요?
'이화 스타트업 52번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추가 공모가 계속해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해요. 청년들의 감성으로 새롭게 태어난 창업 문화의 거리!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됩니다~ ^^
이화 스타트업 52번가가 나날이 번창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