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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350년 동안 세상을 지배한 메디치 이야기

함께해요 서대문/기자단이 본 세상 2016. 4. 29. 09:24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350년 동안 세상을 지배한 메디치 이야기!

 

 연세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르네상스 시대의 문화와 종교를 연구하고 있는 김상근 교수의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을 읽었습니다. 몇 년 전에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열정적이며 재미있게 강의를 이끌어나가는데 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를만큼 이야기에 푹 빠져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을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이 실감났지요. 메디치 가문은 어떻게 350여년 동안이나 세상을 지배할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사람의 마음을 얻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1397년에 피렌체에 은행을 청업한 메디치 가문이 350여년 동안 이룩한 수많은 일들이 책 속에 펼쳐졌습니다. 마치 이야기를 듣는 듯 재미있게 읽으며 독서가 주는 즐거움을 새록새록 느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간중간 실려 있는 사진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메디치 가문이 없었다면 이탈리아의 위대한 예술가들이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메디치 가문이 이룩한 위대한 업적은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세계 최고의 부자 가문이 되었다. 둘째, 16세기에 교황을 두 명 배출 하였다. 셋째, 프랑스 왕실에 두 명을 시집보내 왕실 가문이 되었다. 넷째, 피펜체 예술가와 학자들을 후원하여 르네상스 시대를 열였다. 다섯 째, 가문의 모든 재산과 예술품을 전부 피렌체 시민들에게 기증하였다. 

은행업을 하며 엄청난 부(富)를 이루는데 그치지 않고 수많은 인재들을 키워내고 예술가들을 후원하여 찬란한 문화를 발전시킨 메디치 가문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천재적인 예술가인 미켈란젤로를 메디치 가문의 사람들이 집안의 양자로 받아들여서 세계 최고의 예술가로 길러냈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고 처음 알았습니다. 아낌없는 후원으로 시대를 초월하는 작가를 만들어 낸 것이지요. 메디치 가문이 후원해준 예술가와 인문학자는 숫자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메디치 가문은 단순히 부를 창출한 것만 아니라, 그 부를 제대로 나눌 줄 아는 가문이었던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으면 모두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이토록 크게 다가올 줄을 몰랐습니다. 마음을 얻는다는 것, 그것은 쉬운 것 같지만 결코 쉽지 않은 것입니다.  

 김상근 작가는 글을 쓸 때 현장을 직접 가서 보지 않고는 단 한 문장도 쓰지 않겠다는 원칙을 오랫동안 지켜왔다고 합니다. 이 책도 역시 스무 번에 걸친 이탈리와 피렌체를 현지 답사한 결과라고 하니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 속의 사진이 주는 감동 또한 큰 것이겠지요.  두오모 성당, 여러 사람의 초상화,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벽화, 건축물 사진, 명화 등을 보는 재미도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해주었습니다.

 메디치 가문의 위대힌 인물인 '코시모'에 관한 이야기는 매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는 현실을 바로 볼 줄 아는 용기 있는 사람이었지요. 또한 위기의 순간에도 미래를 생각하는 지도자 였습니다. 인문학자들을 아낌없이 지원하면서 리더십을 발휘하여 조직의 생명력을 유지하는데 공헌합니다. 그리고 자선사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어야겠다는 미래지향적인 사업가였던 것이지요.

 메디치 가문의 마지막 여인인 '안나 마리아 루이사 데 메디치'의 이야기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가문의 마지막 명예를 지킨 마리아는 조상들이 대대로 수집해온 르네상스 시대의 명작을 감상하면서 도나텔로의 조각품들, 미켈란젤로의 그림, 보티첼리의 그림 등 걸작예술품 앞에서 메디치 가문의 위대했던 조상들을 추억합니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을 다시 한 번 기억해 봅니다. 예술의 위대함, 역사의 소용돌이,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크고 작은 갈등과 그 갈등을 뛰어 넘는 지혜를 읽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었기에 가능했던 일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었지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위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책의 마지막 부분을 오래도록 음미하면서 읽어봅니다. 어떻게 삶을 살아야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구절이 아닐까요?

 메디치 가문은 당대에 세계 최고의 부를 축적하고, 세상을 호령한 통치자들을 배출했으며, 르네상스 시대를 개막시킴으로써 가문의 위대함을 천하에 알렸다. 메디치 가문이 인류 문화사에 남을 이런 찬란한 업적을 낳게 된 것은 그들이 부자여서나 권력을 독점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다. 가문의 역사가 이어졌던 346년 동안 사람에 관심을 두고 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메디치 가문이 사람의 마음을 얻었을 때, 사업은 번창했고, 예술은 극단의 미를 표현했으며, 이탈리아의 난세는 평정되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는 사실을 메디치 가문이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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