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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는 주민들의 축제, 연희동 주민자치 프로그램 발표회에 다녀와서

서대문블로그시민기자단 2014. 11. 19. 09:02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는 주민들의 축제,

연희동 주민자치 프로그램 발표회에 다녀와서



11월 12일(수)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는 연희동 주민자치 프로그램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주민자치센터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연희동 자치센터의 축제였지요. 연희동 자치센터에서는 인문학 강좌, 노래교실, 요가, 댄스, 동양화반, 서예, 체조 등 50여개의 자치회관 프로그램이 있고, 이 프로그램들을 이용하는 수강생이 연 1,000여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12일에는 13개의 프로그램 발표가 있었지요.

* 구청 강당의 벽면에는 자치센터에서 실력을 쌓은 동양화반의 그림들이 걸렸고, 한 자 한 자 마음을 모아 쓴 서예반의 붓글씨가 걸렸습니다.

그림 속의 인물화는 주인공이 말을 걸 듯 정겹게 느껴지고, 풍경화는 우리가 마치 그 풍경 곁에 서 있는 듯합니다.

* 종이 판화를 보니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들었답니다.

** 식전 행사로 이길봉 강사 외 20명의 색소폰 연주가 있었습니다. 대강당에 울려퍼지는 색소폰 소리가 참 듣기 좋았지요.

 

** 오카리나 연주 : 가을밤, 나 하나의 사랑(유혜식 외 5명)

맑은 음색의 오카리나 연주는 가을 오후를 맑게 수놓기에 충분했습니다.

** 경기민요 : 태평가, 뱃노래, 잦은뱃노래 (최영희 외 6명)

이어진 경기민요는 강당을 가득 메운 구민들 모두 흥겹게 들을 수 있는 우리 자락이었지요.

** 밸리댄스 : 아름다운 여신의 춤(서희임 외 8명)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실감날 만큼 밸리댄스를 추는 모습이 경쾌했습니다. 

** 실버체육 : 척추 스트레칭 체조와 레크댄스(노윤숙 외 16명)

리듬에 맞춘 스트레칭과 댄스를 보는 즐거움도 매우 컸지요.  

** 행복한 동화나라팡팡 : 아동극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이민서 외 8명)

평균 나이 5세인 어린이들의 동극은 관객들의 박수를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귀엽고 깜찍한 동심의 세계를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통기타 연주 : <먼지가 되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도현과 형아)

청춘들이 노래하는 모습은 항상 신선하고 풋풋합니다. 통기타 소리와 맑은 음색이 잘 어울렸답니다.  

** 라인댄스 : ‘앗싸, 나도 해 볼만 한데’(지은순 외 11명)

고운 의상과 균형 있는 춤 솜씨를 보며 모두들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 설장구 : 삼도 사물놀이(박복회 외 15명)

북, 장구, 징, 꽹과리 네 악기가 만들어내는 선율은 우리 가락의 묘미를 한껏 맛볼 수 있게 했습니다. 신명나게 악기를 다루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답니다. 

** 스포츠댄스 : 살사, 자이브 (최용자 외 7명)

춤을 추면 마음이 즐거워지지요. 흥겨운 음악과 춤이 보는 사람들에게도 흥겨움을 담뿍 가져다주었습니다.

** 방송댄스 : K-pop댄스(이연우 외 13명)

청소년들이 오랜 기간 연습했을 방송 댄스는 발랄하고 생동감이 넘쳤습니다. 

** 고전무용 : 살풀이 (조경숙 외 3명)

살풀이춤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속에 응어리가 풀리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 건강樂라인댄스 : 컨트리앤 웨스터 춤(김연 외 10명)

樂라인댄스라 불릴 만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묻어나는 시간이었습니다.  

** 노래교실 : <안동역에서>, <내 인생 내가 산다>(이영희 외 40명)

마지막 프로그램인 노래교실 회원들의 노래솜씨는 프로에 가까웠습니다. 흥겨운 리듬에 맞춰 박수를 치면서 함께 노래를 불렀는데요. 그 여흥이 오래 갔답니다.

열세 개의 프로그램 발표가 끝난 후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던 행운권 추첨이 있었습니다. 각 단체에서 지원해주신 선물(이불, 세제, 티슈, 등산조끼, 견과류, 청어, 롤케잌, 휴지, 가족식사권, 생맥주 시음권 등)이 행운권 추첨에 당첨된 분들께 전달이 되었습니다. 지원해주신 쌀은 관내 저소득층에 전달한다고 합니다.

행운이 내게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더욱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행운권 추첨이 끝나고 모두들 얼굴 가득 환한 웃음을 띠며 발표회의 막이 내렸습니다.

예술과 체육, 그리고 문화가 한 데 어우러진 즐거운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을 조금씩 키워 나가고, 갈고 닦은 솜씨를 이웃과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