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창립 125주년 기념 제 11회 김옥길 기념 강좌
-"이화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가치, 사회적 기업가 정신"
지난 5월 18일(수)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경영연구소에서는 이화여대 창립 125주년 기념으로 제 11회 김옥길 기념 강좌를 개최했습니다. 이 강좌는 여성으로서 격동의 한국 대사 속에서 남다른 교육 이념과 한국 여성을 위한 선구자로서 비전을 제시했던 김옥길 선생님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이화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가치, 사회적 기업가 정신'이라는 주제로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열렸습니다. 강연,뿐 아니라 패널들과의 대담회, 사회적 기업 엑스포, 사회적 기업 영화제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풍성했답니다.
식전 행사 : 어쿠스틱 밴드 '신나는 섬'의 공연!
이화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가치 - 사회적 기업가 정신을 말하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강연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서 진행되었는데요, 시작 30분 전부터 강연을 듣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서 강연에 대한 기대가 대단함을 느꼈습니다.
김경민 이화여대 경영대학 경영 연구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의 처음은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의 <김옥길 선생과 사회적 기업가 정신>에 대한 개회사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1) 안철수 교수의 "국내벤처기업의 탄생과 성장을 통해 본 사회적 기업가 정신"
첫 번째 강연자인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의 강의는 '하나의 조직이 탄생하고 변화하고 성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직접 경험했던 안철수 연구소'의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전해주었습니다.
특히 강연을 듣는 젊은이들에게 행복해지기 위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찾자는 취지에서 몇 가지 조언도 아끼지 않았는데요, 사회적 공언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기업가 정신에 대한 강의는 미래를 이끌고 나갈 젊은 기업가 정신을 가진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2) 파멜라 하티건 소장의 '세상의 변화를 위한 사회적 기업가 정신'
두번째 강연자인 옥스퍼드대학의 사회적 기업 연구소장인 파맬라 하티건 소장은 "도전하고 즐기는 사람이 Change maker 가 된다"는 주제로 강연을 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회적 기업이 바로 세상의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는 것인데요, 한국의 젊은이들이 바로 이러한 사회적 기업이 원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전했습니다.
3) 패널토론 "다양한 사회적 기업에 대한 모색"
강의 후 패널토론이 이어졌습니다. 박경희 이대 경영대학 학장과 사단법인 씨즈 이은애 상임이사, 하자센터 설립자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그리고 옥스퍼드 대학의 파맬라 하티건 소장이 참석해 다양한 사회적 기업과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회적 기업 EXPO :SE- EWHA EXPO
ECC 다목적홀에서는 친환경 패션, 디자인, 공정무역, 공정여행등 '사회적 기업' 엑스포가 열렸습니다. 사회적 기업이란, 취약계층에 일자리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은 다시 사회에 투자하는 기업으로 미래의 대안이 되는 기업을 말합니다. 단순한 소비가 아닌 나눔의 기부를 할 수 있도록 따뜻하고 좋은 사회를 만들고자 뜻을 함께하는 아름다운 기업입니다. 참여한 기업 중 인상 깊었던 몇 군데만 소개해 드릴께요!
1) 친환경 안전 먹을거리 분야 : (주) 좋은 세상 베이커리, 사회복지법인 위캔 쿠키
(주) 좋은 세상 베이커리의 "빵을 팔기위해 직원을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을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이라는 문구가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장애인을 고용하기 위해 쿠키를 만드는 위캔의 쿠키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쿠키입니다.
2) 공정무역 분야 : 페어트레이드 코리아 <그루>
공정한 무역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생각하며 실천하는 사회적 기업인 <그루>의 홍보관입니다.
3) 친화경 패션 디자인 분야 : 오르그닷, 참신나는 옷, 에코팜므
사람과 자연을 아름답게 하는 윤리적 패션을 지향하는 사회적 기업인 <오르그닷>의 친환경 손수건들!
존엄한 일자리와 에코 디자인의 결합! 40년전 전태일의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사회적 기업, <참신나는 옷>입니다. 천연 염색된 옷이 참 곱고 아름답지요?
이국적 소품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던 <에코팜므>는 이 땅에서 차별받는 이주 여성의 자립을 돕는 비영리민간 단체 입니다. 이주여성의 자립을 돕는 교육사업을 실시하고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판매하여 그들의 자립을 돕는다고 하니 참 착한 기업이네요.
4) 공정여행 분야 : (주)착한여행, 우포늪 생태관광네트워크, (주)공정여행<풍덩>
환경과 사회를 위하면서도 여행의 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공정여행, 사회적 기업들! 여행하는 사람이나 여행지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여행이 바로 공정여행이랍니다.
5) 천연비누 분야 : 누야하우스, 셈크래프트
누야하우스와 셈크래프트는 천연비누를 제조하는 회사입니다.
특히 셈크레프트는 천연비누 샘플을 나누어 줌으로서 환경과 피부에 대한 친절한 설명으로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6) 교육 및 문화 분야 : (주)유유자적 살롱, 자바르떼, 함께나누는 전통문화
집밖에서 삶의 곤란함을 느끼는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밴드 음악을 매개로 사람과 세상을 연결해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집밖에서 유유자적 프로젝트"는 타인과 소통하고 몸의 감각을 깨우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 봄으로써 나를 찾아가는 의미있는 프로젝트 입니다.
소외계층에게 찾아가는 문화예술 교육인 '신나는 문화학교' 사업을 진행하는 사회적 기업 <자바르떼>!
한국의 문화유산을 사랑하고 지키는 사회적 기업 <함께나누는 전통 문화>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하고 사회, 문화적으로 소외된 계층에게 문화향유권을 제공하기 위해 지역사회 공헌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7) 캠페인 분야 : 투표함 닷컴, 윤리적소비 청소년캠페인단 BORA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 "사회적 기업가 정신"
"지금 세계는 사상 유래 없는 무한 경쟁 속에서 새로운 가치의 출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쟁이 아닌 상호 협력, 개인주의가 아닌 공동체와 여성적 가치에 근거한 새로운 시대 정신을 이끌어가야 하는 사회적 역할을 요청받고 있습니다. "
이화여대 김선욱 총장님의 인사말에서와 같이 새로운 가치, 새로운 시대 정신, 사회적 역할의 대안으로 사회적 기업의 출현과 기업가 정신의 실천이 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대안임을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사회적 기업가 정신은 21세기에 새로운 패로다임이 될 것임을 느끼며 앞으로의 실천 과정을 주목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글, 사진 블로그 시민기자 서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