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문화회관 갤러리 - 시(詩),봄을 입다 전시회에 다녀와서
5월 중순이 되자 온 산은 신록으로 물결 칩니다. 그리고 맑은 바람 속에서 봄꽃들이 활짝 피어나고 사람들 마음은 신록처럼 푸르러 가는 듯 하지요. 얼마 전, 서대문 문화회관 갤러리에서 '시'를 소재로 한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하여 한걸음에 달려가봤습니다. 봄처럼 맑고 따뜻한 기운이 가득 메우고 있었던 전시회장에서 여유로운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는데요. 오늘은 여러분께 문화에 푹~ 빠질 수 있는 소식 두가지를 전해드릴게요 ^^
소식 1. 시(詩), 봄을 입다
시(詩), 봄을 입다! 참으로 낭만적인 전시회 타이틀이지요? 이는 서대문문화회관 갤러리에서 5월 16일부터 5월 28일까지 열리고 있는 전시회랍니다. 화창한 오후 전시회를 보러 나서는 발걸음이 가벼웠죠~^^ 이번 전시회는 이화여자대학교 SIFE(Students In Free Enterprise의 준말)가 주관하고 현대시박물관이 원본 후원하며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이 주최하고 있습니다.
조용하고 품격있는 이 전시회장 안에서 시를 읽고 시인의 초상화를 보고, 또 시인의 육필 원고도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시인분들이 '시'에 인생을 쏟아붓고 있다는 사실도 일반인들은 잘 모르죠.
그런데 이 곳에 방문해 보시면, 생각이 달라질거에요.
여유로운 마음으로 감상하는 초상시화
이 전시회가 특별했던 점은, 시인들의 초상화가 한 곳에 전시되어 있었다는 건데요. 시인의 초상화와 함께 대표적인 작품을 걸어 놓아 마치 고등학교 문학시간으로 돌아간 듯 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지금부터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감상해보세요. ^^
우리나라를 빛낸 시인
문화재에 등재된 원본 시집을 만나다
이번 전시회에서 문화재로 등재된 귀한 원본 시집도 보았습니다. '원본' 이라는 데 의미를 두고 보니 제가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진달래꽃> ,< 님의 침묵>의 표지를 보니 새삼 감회가 새로웠답니다.
서정주 시인의 육필 원고를 보면서 '국화 옆에서'를 외우던 학창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한 켠에서는 시인들의 모습도 사진으로 만나 볼 수 있어요.
삶이 힘들게 느껴진다면, 그리움을 어쩌지 못하겠다면...
사는 일이 힘겹게 느껴지시거든, 마음 가득 그리움을 어쩌지 못하시겠거든, 누구라도 좋으니 마음을 털어놓고 싶으시거든 이번 전시회를 꼭 한 번 찾아가 보세요. 어깨에 짊어진 짐 잠시라고 가볍게 내려 놓으니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시 앞에 한 번 서 보시기 바랍니다. 짧지만 강열하게 마음에 와 닿은 내 마음의 시 한 편 쯤 가슴에 안아 보셨으면 합니다. 보다 자세한 것을 알고 싶으신 분은 서대문문화회관(360-8560)으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소식 2. 현대시 박물관 정보
글 사진 : 블로그 시민기자 유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