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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안산 허브공원에서 열린 향기로운 스토리텔링 콘서트

서대문TONG 2011. 5. 18. 09:51

서대문 안산 허브 향기 속에서 열린 스토리텔링 콘서트


5월 바람에 흔들리는 신록의 물결이 봄의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루하루의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지며 신록이 뿜어내는 푸름 속을 걷고만 싶어지는 계절이지요.
5월 13일 금요일 오후 6시 30분에 서대문 안산 숲속 공연장에서 행복한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도심에서 이렇게 좋은 숲이 있다는 사실에 새삼 고마워하며 허브 공원길을 올라 예쁘게 꾸며진 작은 야외 공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지요.





커피브레이크, 김흥식 작가와 함께 브레이크 타임을 즐기다

허브공원길 나무 계단에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들고 커피브레이크(보컬:양유진, 기타:이준희, 백관제)멤버들이 공연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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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시 30분이 되자 <행복한 1등, 독서의 기적>의 저자 김흥식 작가의 인사말로 콘서트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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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한 곡이 끝나고 김흥식 작가의 추억어린 이야기를 들으며 시 낭독이 이어지고 또 한곡의 노래가
기타 반주에 맞추어 울려 퍼지는 숲속의 음악회가  열린 것 입니다. 노래가 끝 나고 시 한 편을 읽으시는 분께 책을 한 권 선물하겠다고 하니 다홍색 바지를 입으신 아주머니 한 분이 얼른 손을 드셨습니다. 고운 목소리로 시 한 편이 낭독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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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꽃

                                         함민복


꽃에게로 다가가면

부드러움에

찔려


삐거나 부은 마음

금세


환해지고

선해지니


봄엔

아무

꽃침이라고 맞고 볼 일


좋은 시 한 편이 주는 잔잔한 감동이 듣는 사람들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듯 했습니다.
사회를 보는 김흥식 작가가 "꽃침을 맞으려면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숲길을 걸으면 된다"고 하면서 서대문구에 이렇게 좋은 숲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고 하십니다.




노래와, 이야기와 시의 향연


노래가 있고 이야기가 있으며 시가 있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게 느껴지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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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귀에 익숙한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바람아 멈추어 다오> <보고 싶다> <칵테일 사랑> <보랏빛 향기> 등의 노래를 들으며 행복해하는 사람들 모습을 보았습니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주옥같은 명곡들 이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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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남자 고등학생들도 노래를 들으며 잠시 공부에서 벗어나 모처럼 홀가분하게 음악을 즐겼고 특별히 학생들에게 사회자가 책 선물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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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와 이야기 중간에 김흥식 작가는 <안산 숲에 들어 왔다....>로 시작되는 즉흥시를 들려 주어서 한결 분위기가 낭만적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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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회는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30분안산 숲속 공연장에서 열린다고 하니 음악을 사랑하고 시를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분명 마음이 환해지고 행복해지리라 생각해요. 5월 20일 금요일에는 더 좋은 노래로 찾아 뵙겠다는 마지막 인사를 들으며  음악이 주는 여운을 안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푸른 숲에서 청명한 봄 바람과 아름다운 노랫소리, 그리고 따뜻한 이야기를 느끼고 싶으시다면 이 곳으로 오세요 ^^




글 사진 : 블로그 시민기자 유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