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안타까운 장면이어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자극함은 물론, 녹내장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켰죠. )
신문을 보니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녹내장 질환 진료환자가 2002년 20만7000명에서 2009년 40만1000명으로 7년 만에 배로 늘어 났다고 하네요. 지난 7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9.9%였을만큼 녹내장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사람의 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얘기죠. 녹내장이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시신경이 손상되는 것으로, 한번 손상된 시신경을 다시 살릴 방법은 아직 없다고 해요. 따라서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해 시신경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만이 실명을 방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랍니다. 오늘은 TONG과 함께 우리의 눈건강을 위협하는 반갑지 않은 손님. 녹내장에 대해 알아볼까요?
소리없는 시력 도둑 – 녹내장이 뭔가요?
녹내장은 안압의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의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입니다. 안압이란 눈의 압력을 말하는데, 안구를 축구공에 비유했을 때 축구공 안에 공기가 지나치게 작아도, 많아도 안 되는 것처럼 눈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선 안구 내부의 적절한 압력이 유지돼야 하는거죠. 안압이 지나치게 낮으면 안구 자체가 작아지는 안구 위축이 올 수 있고, 지나치게 높을 경우 시신경이 손상을 받게된답니다. 안압은 주로 방수에 의해 결정되는데요. 방수는 홍채 뒤쪽의 모양체라는 조직에서 매일 조금씩 생성되며, 생성된 양만큼 순환을 통해 눈 외부로 배출되지요. 방수가 지나치게 많이 생성되거나 흐름에 장애가 생겨 배출이 적어질 경우 눈 내부 압력이 올라가게 되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 안압이 상승돼 녹내장이 발병한답니다.
시신경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여 ‘보게 하는’ 신경 인데요. 여기에 장애가 생기면 시야 결손이 나타나고, 말기에는 시력을 상실하게 되요.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과정에 대해서는 안압 상승으로 시신경이 눌려 손상된다는 것, 시신경으로의 혈류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의 손상이 진행된다는 두가지로 설명할 수 있죠. 녹내장은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안압이 높은 경우, 고혈압.당뇨병.심혈관 질환 및 근시를 가진 사람들의 경우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처음에도 말씀드렸듯이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녹내장으로 인한 고통을 줄이는 방법이랍니다.
녹내장 환자가 꼭 기억해야할 생활습관 7가지
녹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각이 어렵고 완치가 되지 않은 녹내장의 특성상, 평소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한 안압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안압은 시신경검사, 시야검사 등을 통해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어 평소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안압을 측정하는 것이 가장 좋겠죠?.
녹내장은 감정의 동요로 영향 받기 쉬운 병이기 때문에 평소에 마음을 편하게 하고 흥분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해요.
2. 목이 졸리거나 몸을 팽팽하게 압박하는 옷 입지 않기
넥타이나 목이 조이는 옷들은 상공막 정맥압을 높여 안압을 올릴 수 있다고 해요. 넥타이는 약간 느슨하게, 너무 꽉 조이는 옷은 피해야 하겠죠?
3. 담배 피지 말기
담배는 혈액순환을 방해해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삼가야 합니다. 그러고 보면 담배는 정말~ 백해무익 그 자체군요.
4. 술 적게 마시고 다량의 물, 커피, 차 등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지 말기
다량의 수분섭취, 카페인 등은 혈압뿐 아니라 안압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하세요.
5. 어두운 곳에서 영화감상, TV시청, 독서하지 않기
어두운 곳에서 작업하는 경우 동공이 커지면서 방수가 빠져나가는 길을 막아 안압이 오를 수 있어요. 눈 건강을 위해선 밝은 곳에서 독서하는 습관. 꼭 필요하답니다.
6. 짜거나 매운 음식 먹지 않기
녹내장은 고혈압과 관련이 있어 혈압을 높이는 음식, 즉 짜거나 매운 음식은 혈압뿐 아니라 안압또한 높일 수 있습니다.
7. 얼굴 빨개지는 운동하지 말기
물구나무서기나 무거운 것 등을 드는 운동은 안압을 높이는 행동이예요. 유산소 운동, 즉 조깅이나 자전거타기 등은 도움이 된다고 하니 운동습관 개선도 중요합니다.
녹내장을 예방하는 음식
1. 녹차
항산화성분이 풍부하고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성질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진 녹차가 녹내장을 예방하는 음식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답니다. 녹차 속 카테킨이라는 성분이 비타민 C, 비타민 E, 루테인등과 마찬가지로 눈을 보호할 수 있는 것으로 그 동안 알려져 왔으나 녹차 속 카테킨이 실제로 위장관에서 흡수된 후 눈 조직내로 갈 수 있는지는 정확히 확인 되지 않았었는데요. 이번에 쥐를 대상으로 실헙을 해본 결과 카테킨이 눈을 통과해 20시간 이상 지속되는 눈에 해로운 산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어 녹내장을 비롯한 각종 안장애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군요. ‘녹차’ 여러모로 좋은 음식임에 틀림 없네요 ^^
2. 장어엑기스
식사량이 부족하거나 에너지소모량이 많은 아이들에게 특히 권하는 건강식품이죠. 장어 엑기스는고단백으로서 체력증강에 상당히 도움이 되며 특히 비타민A가 충분히 들어 있어 시력저하와 눈의 만성피로에 효과가 있습니다. 가성 근시와 야맹증도 예방한다고 하는 군요. 장어 5kg, 호박 1통, 대추 1되를 넣고 60봉 정도 나오게 한 후 하루에 1봉씩 복용을 권합니다..
3. 동물의 간
눈의 기능은 간장의 기능과 깊은 관련이 있어 간 기능이 저하되면 눈의 피로, 충혈, 시력저하 등의 현상이 나타납니다. 동물의 간은 간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죠. 비타민A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눈의 피로를 푸는데도 효과적이랍니다. 달걀노른자도 시력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4. 식물성 음식 - 당근•블루베리
당근주스는 비타민A의 전신인 카로틴이 풍부해 눈에 효과적인 간편한 음료입니다. 당근만으로 만들어도 좋지만 레몬을 조금 넣으면 맛도 좋고 또한 레몬에 들어있는 구연산이 당근의 비타민C파괴효소의 작용을 억제하여 비타민C의 흡수를 도와주지요. 중간크기의 당근2개와 레몬1/2개를 합해 즙을 내면 1컵 정도의 주스가 나오는데요. 이 양을 1회분으로 날마다 마시면 우리 눈 건강에 그렇~게 좋다네요. 동의보감에서는 목속간(目屬盰)이라고 표현되어 있는 말을 아시나요? 눈은 간이 돌보고 보충해 주는 곳이란 뜻입니다. 눈이 빛나고 맑고 깨끗해지는 힘은 전적으로 간의 힘에서 나온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간질환이나 간에 문제가 있으면 눈이 빨갛게 충혈이 되고 점차 시력이 나빠지게 되는 것이랍니다. 인간의 안구 망막에는 시력에 관여하는 로돕신이라는 색소체가 있는데 이 로돕신이 부족할 경우 시력저하와 각종 안질환을 유발한 수 있어요. 그러나 블루베리를 꾸준히 섭취하면 안토시아닌 색소가 로돕신의 재합성을 촉진하면서 시력이 좋아질 수가 있다고 하네요.
녹내장은 당뇨나 고혈압처럼 평생 치료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한다면 실명까지 이르지 않고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만큼 젊었을 때부터의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노년의 삶의 질을 바꿀 수 있는 바탕이 되지요. 소리없이 우리에게 다가와 급기야 실명까지 우리를 몰고 가는 무서운 질병. 녹내장! 원인과 예방법을 숙지했으니 미리미리 예방해서 결코, 녹내장으로 고통 받는 일이 없어야 겠어요. Tong과 함께 눈을 사랑하고 아껴줍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