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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모두의 안전을 간절히 기도하며 - 일본 지진 지원, 지진 대처법

서대문TONG 2011. 3. 17. 14:05


지난 주말은 일본에서 발생한 초유의 강진으로 인한 대재앙에 가슴이 철렁했던 하루하루였어요. 영화에서만 봐왔던 일들이 정말로 일어났다니, 놀랍고도 두려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지요. 아름답고 정갈한 모습을 자랑했던 건축물들은 땅을 뒤흔드는 강력한 힘과 거센 쓰나미에 힘없이 무너졌고, 차와 선박들은 장난감처럼 물에 둥둥 떠다니는 모습이었습니다. 규모 9.0의 일본 강진은 태평양을 통해 일본뿐 아니라 전세계에 쓰나미를 몰고 갔지만, 지구는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는 듯 계속해서 여진을 일으키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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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동아일보)




 


일본 대지진 살펴보니



이번 일본 대지진은 3월 11일 도쿄 북동쪽의 해상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진도 8.8의 강력한 지진은 일본 전 지역을 강타했고, 지진 이후 미야기 현안에 곧바로 들이닥친 대형 쓰나미는 순식간에 집이고 사람이고 할 것 없이 모든 것을 삼켜버렸습니다. 이 쓰나미는 태평양 전체에 걸쳐 폭넓게 확산되었고, 얼마 전 지진으로 몸살을 앓은 뉴질랜드 까지 해일의 여파가 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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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해양대기관리처(NOAA) 쓰나미 연구센터에서 공개한 자료

보라색-붉은색-주황색 순으로 지진 여파의 강도를 보여주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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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의 80%가 사라진 이와테현 오쓰치 피해 현장 (동아일보)



뿐만 아니라 일본 전 지역은 강진의 여파로 계속해서 여진이 발생하고 있어 방사능 누출, 건물 붕괴, 인명 피해 등 추가적인 피해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일본의 경이로운 침착함




초유의 일본 대재앙으로 전세계가 패닉상태에 빠져있습니다. 하지만 세계가 일본에 대해 한가지 더 놀라고 있는 점은, 대재앙을 피부로 직접 느끼고 있는 일본이 보여주는 침착한 모습입니다. 주요 외신들은 일본이 사상 최악의 지진에도 불구하고 조기경보를 신속히 발령했고, 내진설계 등으로 최선의 대비를 했다고 평가하고 있죠. 또한 일본 국민들은 최악의 참사 속에서도 경이로운 질서의식을 보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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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여진과 방사능 누출 공포에 시달리면서도 대피소에서 큰 소리 내는 사람도 없고, 나누어 주는 음식을 더 요구하거나 새치기를 하는 경우도 없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를 신속하게 보도하면서도 차분한 대응을 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지요.




 


힘내요 일본!




대지진 이후 끔찍한 공포 속에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있는 일본은 지방 정부의 업무가 마비된 것은 물론, 산업이 초토화되고 닛케이 지수 폭락 등으로 심각한 경제악화가 초래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피해를 집계할 수 도 없고 복구 작업에 손 쓸 수도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린 일본 열도는 마치 암흑에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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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하지만 곳곳에서 도움과 구원의 손길들이 모여 일본에 희망을 실어주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지진 발생 이후 제일 먼저 구조견과 구조대를 일본에 파견했습니다. 이에 일본 총리는 감사를 표했고, 정부는 계속해서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는 정부 뿐만 아니라 사회 종교 경제계 등 모든 분야 계층에서 일본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밝혀 훈훈한 도움 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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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요 일본! 일본에 가장 먼저 도착한 한국 구조대 102명의 모습

서울시는 119 구조대원을 정부 구조지원단에 포함시키고 추가 파견을 위한 인원을 준비하겠다고 밝혔고, 인도네시아 미얀마 아이티 등 지진이나 태풍피해등을 구호하기 위해 모금 및 지원활동을 펼쳐온 구세군은 오는 18일~19일 이틀동안 '일본지진피해 돕기 특별모금활동'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일본 지진 복구를 지원하고 싶은 분들은 구세군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겠어요^^
또 아동구호기금인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와 '적십자' 홈페이지도 구호기금 신청을 받고 있답니다.




 



지진 발생시 대처방법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지진에 대해 안전한 지형이어서 그 동안 크게 신경 써 오지 않았는데요. 엄밀히 말하면 전혀 안전하지 않답니다! 몇 년 사이에 작은 지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이번 일본의 강진 여파로 우리나라 해상지역에서도 여진이 감지되기도 했죠. 일본은 오래 역사를 거쳐 지진을 겪어온 터라 지진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있지만, 우리나라는 내진설계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고 재난 상황에 대한 대처 교육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실정입니다. 이에 지진 해일에 대한 우리나라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우선 가장 시급한 것은 국민들 스스로 대처방법을 익히는 것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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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소방방재청이 발표한 ‘지진발생시 국민 행동요령’



1) 지진으로 건물이 흔들리면 밖으로 나가지 말고 상황이 끝날 때까지 건물 안에 있어야 한다. 단, 엘리베이
   터나 외부 계단은 절대 이용하면 안 된다.

2) 만약 엘리베이터 안이라면 각 층의 버튼을 전부 눌러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외부 계단은 내진 설계가 된
   건물이라도 심각한 구조적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지진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무게로 무너질 수 있
   다.

3) 건물 안에서는 창문이나 책장 등 파손되거나 넘어지기 쉬운 물건 주위를 피하고 탁자 밑이나 화장실, 외
   벽 쪽으로 대피해야 한다. 건물 안으로 들어갈수록 잔해에 의해 대피로가 막힐 확률이 높고 외벽 쪽에 생
   존 공간이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단, 외벽이 유리로 돼 있는 경우는 예외다.

4) 화장실로 대피할 때에는 문틀이 틀어져 문이 열리지 않게 돼 갇힐 수도 있으므로 문을 열어 둬야 한다.

5) 건물이 사무실이라면 복사지나 신문지 등 종이를 쌓아둔 쪽으로 대피해야 생존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6) 소형 건물에서는 1층보다 2, 3층이 안전하므로 위층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다. 목조 건물은 붕괴하더라도
  생존할 수 있는 공간이 상대적으로 많아 지진에 가장 안전한 시설에 속한다.

7) 반면 벽돌이나 콘크리트 건물은 떨어지는 잔해에 의해 신체가 으스러져 사망하는 등 상대적으로 위험하
   다.

8) 거리에서는 자세를 낮추고 진동이 멈출 때까지 위치한 장소에 머물러 있도록 하고 건물이나 가로등, 전선
   에 접근하지 않도록 한다.

9) 번화가에서는 유리 파편이나 간판 등 떨어지는 물체가 가장 위험하므로 책가방 등 소지품으로 머리를 보
  호하면서 건물과 떨어진 장소로 피하거나 대형건물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10) 차량 운전자는 최대한 빨리 건물이나 나무, 고가도로 전선 아래, 주변의 정지된 차 등을 피해 멈추고 차
    량 밖으로 탈출해야 한다.

11) 이후 건물 안으로 대피할 시간이 없다면 차량 옆에 누워 있거나 몸을 웅크리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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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뿐만 아니라 모든 재난과 재앙에 대처할 때는 ‘침착함’이 필요한 것 같아요. 순식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만큼 차분하게 질서를 지키고 서로를 돕는 이웃나라 일본인들을 보며, 많은 걸 배우고 있답니다. 민족정서를 떠나 이웃나라 국민으로서 너무나도 안타깝고 슬픈 일입니다. 부디 더 이상의 피해가 없었으면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피해를 보신 분들께 마음 깊숙이 애도를 표하고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분들께는 앞으로의 희망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