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로 언덕위에「이야기 담은 빨래방」 굶어본 사람만이 배고픔을 이해한다고 했다. 부모님의 봉사활동을 보고자란 탓에 어린 시절부터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 했다. 여고시절이었던 84년. 시청 앞 지하도를 지나며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자원봉사를 지원했고, 88년, 성년이 되어서야 처음 할 수 있었던 자원봉사였기에 자긍심과 기쁨은 매우 컸다. 그렇게 시작된 철없던 시절의 자원봉사는 미성숙으로 인해 진정성이 부족했다. 지체 장애인이었던 친구는 머리를 깍아주고 나는 보조 역할의 봉사를 자처하여 찾았던 정신지체 장애인학교에서의 일이다. 나보다 덩치가 컸던 남아들이 반갑다고 다가와 끌어안자 난 깜짝 놀라 물러서며 큰 소리를 냈고 그 소리에 놀란 일부 학생은 같이 고함을 지르거나 울고불고 아수라장이 되었다.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