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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살이 2

삶이 기울 때 나를 일으키는 시작의 풍경들, <저는 아직 서울이 괜찮습니다>

삶이 기울 때 나를 일으키는 시작의 풍경들, 서울은 역사가 깊은 만큼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고, 다양한 풍경과 볼거리가 많은 도시이죠. 어느 외국인 관광객이 말하길, 서울은 다른 나라의 도시에서 느끼지 못하는 에너지가 충만해 있다고 그 느낌을 전한 기사를 본 적이 있었는데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말이었습니다. 이상빈 글, 손수민 그림의 라는 제목의 책을 읽었습니다. ‘삶이 기울 때 나를 일으키는 시작의 풍경들’이라는 글귀가 은은한 꽃향기처럼 가슴에 스며드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힘들고 지치지 않을 때가 얼마나 있을까요. 그리고 뭔가 마음이 기울어진다고 느낄 때는 또 얼마나 많은지요. 풍경은 단지 나무와 꽃과 숲 등 자연이 만들어내는 풍경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사람들이 살아..

아름다운 세상이야기 "한 번씩 연락해"

택배가 도착했다. 얼마 전 둘째를 낳았는데 친구가 축하한다며 선물을 보내온 것이었다. 박스 안에 고이 접힌 아기 옷은 참 예뻤다. 그러나 내 눈길을 끈 건 옷 옆에 작은 편지 봉투. '유진아 날 추운데 감기는 안 걸렸제?'로 시작하는 편지를 읽으니 웃음이 픽 났다. '누가 부산사람 아니랄까봐 사투리로 쓰기는..'하는 생각이 들었디 때문이다. 그러나 이 단순한 첫 인사말을 읽자 난 마치 대학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구수한 사투리로 깔깔거리며 이야기를 나누던 그때로 말이다. 그땐 우리의 우정이 평생 이어질 줄 알았다. 그러나 졸업 후에 친구는 창원으로, 나는 서울로 취업을 하면서 생활 터전을 옮겼고 이제는 모두 아이 키우는 엄마가 되어 더 이상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친구의 편지는 '멀리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