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이면 왠지 따뜻한 것이 그리워집니다. 그리고 무언가 마음을 내려놓고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도 싶어지지요. 눈 바람이 차갑긴 해도 마음은 더 없이 평화롭게 느껴지는 겨울에 바람을 벗 삼아 헌 책방을 찾아 갔습니다. 헌책 할인매장 버스를 타고 신촌 연세대학교 맞은 편에 있는 헌책방인 에 갔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보았던 익숙한 풍경의 헌 책이 가득 쌓인 모습을 보면서 이곳에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을 했지요. 문을 살며시 열고 들어가니 책방의 주인이신 정재은 사장님이 늦은 점심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가방 내려놓고 편한 마음으로 천천히 보고 가세요.”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에서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정은서점의 책지기 정재은 사장님.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여쭤보니 약간 긴장한 모습이시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