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편의 기묘한 이야기, 최초의 한문소설 김시습의 금오신화! 노란 산수유꽃이 여기 저기서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네요. 이번 달에는 김시습(1435(세종 17)~1493(성종 24))의 금오신화를 읽었습니다. 금오신화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입니다. 다섯 편의 신화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현실과 비현실, 삶과 죽음,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읽다보니 가끔은 나 자신이 꿈속을 헤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김시습의 호는 ‘매월당’(梅月堂)이지요. 어렸을 때부터 천재적인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평생을 방랑길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자신의 이상과 맞지 않는 시대를 살아가면서 김시습은 불의한 세상과 정면으로 승부하고자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기에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