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어느 깊은 숲을 닮은 서대문 안산 자연공원은 사막 같은 도식 속에 오아시스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휠체어를 타신 분들 유모차를 끌고 사시는 엄마들 할아버지 할머니 아가들도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숲속으로 이어지는 향기로운 데크길을 함께 걸을 때면 집앞 정원을 산책하는 가족처럼 친근함이 느껴졌습니다. 튤립과 벚꽃이 활짝 피어있는 안산의 벚꽃동산에서 오랬동안 떨어져 살다가 몸이 아파 귀국한 큰 딸아이와 마지막 데이트를 하였던 그 화사한 봄날의 그리움은 이제 저버린 꽃잎속에서 새로운 생명으로 봄마다 피어나겠지요.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숲을 걸을 때는 태고의 신비한 숲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푸른 하늘 속에서 흔들리는 나뭇잎과 초록의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 속에 오랜만에 무거운 마음을 내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