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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교감, 그 이야기가 시작되는 신촌 원룸축제를 찾아서

함께해요 서대문/기자단이 본 세상 2012. 5. 25. 11:33

소통과 교감, 그 이야기가 시작되는 신촌 원룸축제를 찾아서


원룸축제. 들어보셨나요?

서대문구는 올해로 4회째, 원룸축제를 맞이하였답니다.


4회째를 맞는 원룸축제. 그 시작에 대하여


원룸축제는 신촌, 특히 연세대학교 동문에 자리하고 있는 하숙, 원룸 청년들을 대상으로 매년 5월 셋째 주 일요일에 열리는 마을 축제입니다. 이 축제는 오랫동안 지역사회와 대학촌 청년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고민해 온 봉원교회의 아이디어로 시작되었지요.

봉원교회 뿐만 아니라 마을 커뮤니티 카페 체화당도 ‘지역사회’와 ‘마을 만들기’라는 의제를 고민하고 있었고, 원룸축제의 취지에 공감하여 2011년부터 기획과 프로그램 팀으로 합류하였답니다.


지역사회의 아젠다에 대한 소통과 교감


축제라고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흥겨운 분위기와 그 분위기를 돋우는 음악과 음식이지요. 하지만 원룸축제는 먹고 마시면서 끝나는 일회성의 여타 축제와는 달리 매회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접근하는 특별한 축제입니다. 원룸축제 기획단이 생각하는 축제란 “지역사회의 아젠다를 꾸준히 발굴해서 축제라는 형식을 빌려 소통하고 교감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축제는 ‘형식’이고 주요 목적은 ‘소통과 교감’이라는 뜻이지요.


2011년의 주제는 <청년 주거권>이었습니다. 지난해의 축제에서는 이 주제로 대학촌 원룸/하숙 실태와 문제, 어려움을 청년 당사자들의 입을 통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지요.


<신촌의 놀이문화>를 이야기해보자!


올해 축제의 주제는 <신촌의 놀이문화>였습니다. 문화공간의 절대적인 부족, 무분별한 프랜차이즈화로 개성이 사라지고 있는 신촌지역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나갔던 자리였습니다. 가게만 있고 ‘문화’가 없는 신촌에 관한 이야기들을 축제를 통해 놀면서 풀어보는 기획이었지요.

특히 올해의 원룸축제는 이전 축제의 형식과 기획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소수 기획집단이 모든 축제를 이끌어가는 구조가 아닌, 취지에 공감하는 지역내/외 다양한 그룹들이 축제위원회로 참여해서 모두 함께 축제를 구상하고 꾸린 것이지요.

이로써 인권, 책, 생태, 예술문화, 음악 먹거리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신촌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이 함께 자리했습니다. 신촌지역의 일본 유학생 그룹들과 무주, 부산의 지역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도 함께 해 교류의 장을 만들었구요.



원룸축제 둘러보기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원룸축제의 현장을 여러분께 전해드릴게요~

원룸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입니다. ‘머뭇거리는 청춘아. 거리에서 만나자’라는 문구. 거리에서 만날 청춘들의 모습을 기대하며 다른 풍경도 담아보았습니다.



원룸축제를 준비하는 분들의 분주한 모습입니다. 본격적인 축제는 2시부터였는데요.

제가 1시 이전에 도착했음에도 많은 분들이 분주하게 오고 가며 빈틈없이 축제를 준비하는 모습에서 바쁨과 함께 설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늑함을 주는 북카페 샘뜰

 


이번 축제 장소가 ‘북카페 샘뜰’이었지요. 북카페 샘뜰의 내부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많은 책들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는 책장과 차분한 조명, 그리고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가 이 곳을 찾는 분들께 아늑함을 선사하는 곳이지요.


사진으로 만나보는 서대문구의 골목 <골목사진전>

 

축제의 한 켠에서는 <골목사진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서대문구의 골목을 담은 사진을 전시한 것인데요. 느낌이 참 좋아 저도 여러분께 전해드리려 담아왔습니다.


 

골목사진이 걸려 있는 북카페 샘뜰의 담벼락입니다.


 

사진 밑에는 이런 글귀가 있었어요.

“도시의 화분들도 목은 마르다. 할머니는 물을 한 사발 퍼서 화분에 뿌리셨다.

산책하고 풀에 물 주는 것은 어디에서나 매 한가지의 일상이다. 일상이어야 한다.”


흑백사진이지만 왠지 모를 따듯함을 주는 사진입니다.



이 사진 밑에는 ‘녹색 세상속에 걸린 연녹색 수건’이라는 글귀가 있네요.

나뭇잎이 진한 녹색으로 바뀌기 전인 연녹색이 마음에 싱그러움을 가져다 줍니다.


 

봉원사 길을 오르는 7024번 버스를 담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 밑에는 “봉원사 길을 하루에 열두번도 더 오르는 초록색 7024 버스. ‘오라이~’를 외치며 손짓하는 아저씨의 모습이 정겨웠다.”는 글귀가 있네요. ^^



이 사진은 어떤 꼬마의 뒷모습입니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이겠지요?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오르막을 오르는 꼬마의 뒷모습을 담았다. 아이의 목에는 목걸이 열쇠가 걸려있을까? 꼬마의 표정이 궁금했지만 확인하지 않았다.”는 글귀가 적혀 있었답니다.


사진이 담겼을 때의 모습을 직접 볼 수는 없지만, 사진을 보는 사람은 그 때의 상황을 마음속에서 상상해 볼 수 있지요.

여러분들의 마음에 있는 우리 서대문구의 골목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합니다. ^^

 

학생들을 위한 벼룩시장



자취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생활용품 벼룩시장입니다.

커피, 라면, 즉석밥, 과자, 아침대용식, 샴푸 등이 진열되어 있네요. 정말 싼 가격이지요? ^^ 사실 부모님이 계신 집에서 나와 자취를 하다보면 이만 저만 돈이 드는 것이 아니지요. 특히 생활용품은 아끼는 데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부담이 됩니다. 이런 좋은 기회에 많은 학생들이 필요한 음식과 생활용품을 사 갔기를 바라봅니다.


정성으로 준비한 다양한 메뉴



축제의 먹거리 준비로 분주한 식당입니다. 이 날은 축제를 찾은 분들께 다양한 메뉴를 무료로 제공했습니다. 원룸축제의 메뉴를 볼까요?

 

 

단호박, 떡, 소시지, 메추리알이 풍성하게 들어가 있는 꼬치, 쿠기와 과자, 먹음직스러운 조각 케이크, 새우튀김롤, 눌리모밥, 아이스티와 블루베리 스무디 등등. 정말 풍성하지요?

저도 몇 가지 메뉴를 먹어보았는데 하나같이 모두 맛있었답니다. ^^


 

신촌문화지도와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주문서, 그리고 몇 가지 팜플렛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 테이블입니다. 이 테이블에 축제를 찾은 손님들이 자리하게 되는 것이지요. 구석구석 손이 가지 않은 곳이 없을 만큼 축제를 준비한 분들의 수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친환경 수제비누와 폐키보드를 이용한 키보드 브로치 만들기

 


 

‘세숫대야 왈츠’의 수제비누입니다.

세숫대야 왈츠는 일상생활속의 소품과 재료를 친환경적으로 만들어 판매하였는데요. 판매품목은 바로 수제비누였습니다. 특히 이 비누는 강정마을 후원 비누로, ‘돌고래, 꽃게 비누 판매금은 전부 강정에 보냅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띄네요.

 

 

 

세숫대야 왈츠가 만든 돌고래와 꽃게 모양의 비누입니다. 색깔도 모양도 정말 예쁘지요? ^^

<지구인>의 폐키보드를 이용한 키보드 브로치 만들기 부스입니다.

 

 

 

 

고장나거나 더 이상 쓰지 않는 폐키보드를 이용해서 브로치를 만들다니, 발상이 참신하지요? 색도 예쁘고, 원하는 글자나 그림을 그릴 수도 있으니, 그야말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브로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

 

 

 이 브로치를 제작하는 팀은 <지구인>입니다. 지구인은 사회, 지역적인 문제점을 열정과 아이디어로 해결하는 10대와 청년들의 모입입니다. 생각을 상상에만 그치지 않고 직접 기획하고 협력하여 실현해 나가는 작업을 하고 있는 모임이지요. 현재 부산을 거점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국에 다양한 관심사로 고민하는 10대, 그리고 청년들과 함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답니다.

 축제의 흥겨움을 더해 준 연세대 풍물패 <터얼>

흥겨운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축제를 여는 마을 길놀이’인 <터얼>이었지요. <터얼>은 연세대학교 사회대의 풍물패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흥을 돋우어 주었지요. 어르신들도 흥겹게 이 놀이를 즐겨 주셨답니다.


[놀꺼리] 즐기기


다음으로는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는데요.

먼저 어쿠스틱 기타 듀오의 연주가 있었습니다.

 익숙한 연주곡도 있고 처음 듣는 연주곡도 있었는데요. 열린 공간인 샘뜰에 울려 퍼진 기타 연주가 정말 좋았습니다. 집중해서 들었던 많은 분들의 박수가 이어졌지요.


다음으로는 일본인 유학생들의 댄스가 있었습니다.

 

 

 

한국 가요에 맞추어 열심히 공연해 주었는데요. 일본인 유학생들이 한국 대중가요를 좋아하고 또 춤까지 연습하여 많은 분들 앞에서 열심히 공연해 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잘 갖추어진 무대는 아니었지만 그래서 더욱 관객들과 교감을 나눌 수 있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공연이 열리는 곳 한 켠에서는 <부엌아띠>가 마련한 핫케익이 구워지고 있었습니다.


생크림에 과일 칵테일까지 올라간 핫케익. 먹음직스럽지요? ^^

<부엌아띠>는 대학생이 대학생의 먹거리를 고민하고 신촌 지역 청년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곳이지요. 농사-요리-퇴비화의 선순환 구조 형성을 기반으로 청년들과 함께 하는 대안 문화의 공간을 꿈꾸고 있습니다. ^^

다음으로 마사끼 & 일본 유학생 그룹의 연주와 노래가 있었지요.

 


 

이 그룹은 연세대학교에 재학중인 일본인 유학생 그룹이고 한 학생은 기타 연주를, 또 한 학생은 보컬을 맡아 일본 노래를 불렀습니다. 남학생인데도 상당히 고음까지 올라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열심히 노래해 준 유학생에게 힘찬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다음은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밴드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축제가 열린 날은 날씨가 참 좋았지요. 화창한 날씨에 어울리는 상큼한 목소리로 노래를 들려준 밴드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볼 꺼리] 즐기기



다음은 도시버섯 네트워크의 꽃 화분 나눠주기 코너와 창의적예술행동기획단 작심의 버려진 물건 재활용하기 코너입니다.


 

먼저 도시버섯 네트워크에 대해 말씀 드릴게요.

도시버섯네트워크는 일회용 커피잔에 우리가 소비한 커피 찌꺼기를 넣어 새롭고도 간단한 생산을 시작하면서 소비와 먹거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모임입니다.

25년 전에 비해 한국인은 200% 많은 커피를 소비하고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에스프레소 기계를 거친 커피 찌꺼기는 대부분 방향제나 재떨이로 사용될 뿐 특별한 쓸모가 없이 버려지게 됩니다. 도시버섯네트워크는 소비가 지나가고 난 커피 한 잔에서 새로운 생산의 시작을 발견하고자 하는 것이지요. 그 시작의 생각이 참으로 신선합니다.



일회용 잔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꼬마숙녀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지요? ^^



누군가 꾸민 화분의 모습입니다. 이 속에 있을 씨앗은 무엇인지 궁금해지네요.

이번에는 창의적예술행동기획단 작심의 버려진 물건 재활용하기 코너를 둘러볼게요.


창의적예술행동기획단 작심은 신촌의 문화, 예술에 열정과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여러 프로젝트들을 실행해 보는 단체입니다.


축제에서는 ‘옷걸이로 만드는 핸드폰 거치대’ 그리고 ‘책갈피’를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해 두었답니다.



쓰지 않는 옷걸이로 핸드폰 거치대를 만들다니, 발상이 참 신선하네요. ^^



‘작심’의 ㅈ과 ㅅ을 이용하여 글자, 또는 그림을 이용해서 나만의 책갈피를 만들어 봅니다.



작심, 죄송, 정신, 중심 등등의 글자가 보이네요. ^^

이어서 자영업자, 학생 주민, 생활 주민들이 바라 본, 그리고 꿈꿔보는 신촌의 모습에 대한 ‘신촌논단’이 열렸습니다.

 

발제와 자유로운 토론이 이어졌는데요. 일본 유학생과 학생 주민, 생활 주민분들이 발제를 하고 패널로는 부산 지역사회와 청년, 농촌에서 마을 만들기와 청년들이 패널로 참여하였답니다.

논단의 주제는 “잘 놀고 있습니까, 신촌?” 이었지요.


샘뜰 벽면에 붙여져 있던 방명록에 이렇게 글도 남기구요.


이야기가 시작되는 자리, 축제.

 원룸축제가 신촌의 명물 ‘마을 축제’로 성장하기를 바라며


원룸축제를 기획한 분들은 “축제는 결과가 아니라 이야기가 (이제야, 비로소) 시작되는 자리입니다. 우리는 이 지역의 청년들과 지역민들과 이야기하고 싶어서 이 축제를 준비하고 이끌어 왔습니다. 언젠간 이 축제가 이 마을의 청년들, 신촌의 청년들이 기획해서 그들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자리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다채로운 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하고, 이웃 주민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리였던 원룸 축제를 전해드렸습니다. 기획하신 분들의 바람처럼 이 축제가 진정으로 소통하고 교감을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축제는 누구든지 기획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신촌의 청년들이 축제에 참여해 함께 기획하고 꾸려나가서 언젠가 이 축제가 신촌의 명물 “마을 축제”로 성장하고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글, 사진 : 블로그 시민기자 유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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