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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서대문/복지와 여성

우리 이웃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서대문구 100가정 보듬기'

서대문TONG 2011. 12. 30. 11:45

서대문구 100가정 보듬기
우리 이웃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들어보세요


연말입니다. 정말 다사다난했던 2011년이 드디어 저물어가는 군요. 2011년을 뒤돌아 보면 서민들에게는 한없이 힘든 한 해 였던 것 같아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전월세, 그리고 청년 실업, 제자리인 월급과는 너무나 다르게 치솟는 물가, 기름값. 서민들의 깊은 한숨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던 한해 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이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서로 돕고 사는 우리 이웃의 정다운 이야기가 가득했기 때문인 것 같네요. 오늘 Tong이 여러분과 나눌 이야기 역시, 오늘의 추위를 잊게 만들어주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랍니다. <서대문구 100가정 보듬기>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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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100가정 보듬기 우리 이웃의 사연 하나.
너무나 컸던 가장의 빈자리 – 절망 속에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어느 날, 남편에게 내려진 간암선고!! 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우리 가족에겐 늘 아름드리 느티나무처럼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남편, 아이들 아빠였기에 아무도 믿지 못할 소식이었지요. 든든한 체격, 평소 감기 한번 심하게 앓은 적이 없는 남편이 간암이라니요. 모든 가족이 남편의 몸에 좋다는 식이요법에 신경을 쓰며, 항암과 매번 싸움을 하며 우리는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아빠를, 내 남편을 살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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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러한 노력과 정성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정확히 5년만인 작년 가을, 더 이상 치료할 방법이 없다는 의료세계의 사무적인 지독하게 사무적인 말을 듣고 거제도의 한 암자로 요양을 떠나게 되었어요. 남편의 긴 투병생활 동안 우리 가족은 전셋집에서 월세로, 작년에는 기름보일러를 떼야 하는 의 산꼭대기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지요. 찻길도 없고 숨이 턱턱 막히는 그런 꼭대기 집에서 우리 가족은 두 달여 동안 뿔뿔이 헤어져 살았습니다. 현재 고2인 큰 아들은 혼자 살았고, 둘째 아들은 방배동에서 등하교를 하였으며 나는 거제도에서 낮에는 일용근로직으로, 밤에는 목욕탕 청소를 하며 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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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 달 후에 남편은 우리 곁을 마지막 눈물 한 방울을 남기며 거짓말처럼 떠났습니다. 저는 ‘남편을 따라 죽어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어요. 현실의 삶의 무게가 너무 무겁고 커서 남편 옆으로만 가고 싶었어요. 하지만 성공할 때까지 울지 않고 모든 걸 참겠다는 큰 아들의 다독거림에 살아야겠다는, 적어도 자식들을 키워야겠다는 마음으로 그렇게 가슴에 슬픔 한 가득 가지며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그렇게 살게 된 지 어느 날 한 통의 전화를 받았어요. 서대문 경찰서장님의 추천으로 서대문구에서 하는 “100가정 보듬기 사업에 후원 대상자로 선정 되었다”는 연락이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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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식구에겐 광명이었습니다. 구청 복지정책과에서 나와서 상담을 하는 동안 나의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생겼다는 생각에 내 마음 문도 열리고 가벼워졌어요. 배려와 도움에 그저 감사히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의 생명줄 같은 후원금이 내 통장에 입금이 되는 날, 나는 너무도 감사한 마음에 매번 울컥합니다. 그리고 한 등의 호롱불 같이 어두운 가정을 비춰주는 후원금을 받을 때마다 나는 항시 되뇌이지요.


“한 푼도 허투로 쓰지 않겠습니다.”
“아이들만 위해 쓰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성장한 후일에 우리 가족 모두 사랑과 봉사의 일에 매진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우리 가족은 너무도 감사한 이 후원금을 우리 아이들 급식비와 교통비, 책값과 우리 큰 아들 학교에서 오후 10시 30분에 끝나고 바로 독서실로 직행하여 새벽 두 시까지 공부하는 독서실 비로 이용하고 있어요. 한 푼, 한 푼 감사한 마음으로 정말로 감사한 마음으로 쓰고 있답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이 마음을 잊지 않고 저희 가족도 이웃을 위해 나누며 살겠습니다.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게 해준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서대문구 100가정 보듬기 우리 이웃의 사연 둘
더욱 열심히 꿈을 바라보며 살겠습니다. 절대 포기 하지 않을 거에요.


2009년 중학교 2학년 때에 아버지가 간경화로 갑자기 쓰러지면서 우리 집은 매우 어렵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투병 후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매우 어려워졌지요. 집안에서 늘 살림만 하고 우리들을 돌봐 주시며 일이라고는 전혀 하지 않던 어머니가 갑자기 집안의 가장이 되어 고등학생인 오빠와 저를 키우게 되었어요. 별안간 집안의 가장이 되신 어머니께서 혼자 일을 하시며 현실적으로 고등학생인 저희 남매를 키우시기에 너무 힘든 일이 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정을 알고 계신 저희 담임 선생님께서 저를 서대문구청에 추천하여 후원을 받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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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후원금을 이렇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학교 수업 중에서 방과 후 수업이 솔직히 처음엔 어머니께 제일 부담이 될 것 같아 선뜻 하겠다고 하기가 어려웠었는데, 후원을 받아 방과 후 학습을 마음 편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후원금으로 저는 학습에 필요한 교재를 구입하는 것에도 사용하고 있지요. 제가 고등학생이 되고 보니 교재비와 방과후비용이 너무나도 많이 들어서 어머니에게 너무 죄송했었습니다. 하지만 공부에 필요해서 안 살수도 없었는데 후원을 받게 되어 그 문제를 해결하니 어머니에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는 것 같아 정말 기쁩니다. 그래서 저를 후원해주시는 분에게 너무도 감사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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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을 받게 되면서 살아가는데 많이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는데 저를 후원해 주시고, 믿어주시고,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에 더욱 용기가 생기고, 힘이 나는 것이 느껴집니다. 또, 후원을 받음으로 인해 저는 저의 꿈인 의사가 되어서 아빠처럼 아픈 사람도,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을 도와 줄 수 있는 저의 꿈에 한 발짝이라도 더 다가갈 수 있게 되어서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하고 있어요. 더욱이, 이런 꿈을 꾸게 해주고 이를 실천할 수 있게 해주신 후원자분께 정말 감사합니다. 후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서대문구청에도 깊이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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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100가정 보듬기 – 후원자 이경수님의 이야기
춥고 배고플 때 도움 주셨던 분들을 생각하면서 사회에 일부 되돌려주고 있을 뿐이죠.


서대문구청 100가정 보듬기 후원자 이경수님은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시련이 많았다고 합니다. 경제적으로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도움 주셨던 분들을 생각하면서 용기를 얻었다고 해요. 그래서 ‘내가 받은 은혜를 반드시 사회에 되돌려 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100가정 보듬기’ 64호 후원자 이경수님은 그 흔한 자가용도 없답니다. 굽이 바짝 닳은 낡은 구두, 한 참 유행이 지난 넥타이가 인상적이었어요. 명색이 사업가라는데, 아무래도 이웃집 아저씨의 소박한 모습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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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에게 사람은 특별한 가치로 작용합니다. 사람으로 이익을 내고 사람으로 손해를 입기도 하는 것이 요즘 사업가들의 경영논리입니다. 그런데 이경수님에게서는 사람으로부터 배신과 상처로 얼룩진 눈빛은 발견할 수 없습니다. 아니, 이제 막 소나무 숲을 돌아 나온 바람의 향기랄까요? 이경수님은 유별나게 사람을 좋아합니다. 어렵게 공부했던 자신을 떠올리며 지금도 청소년들에게 학자금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서대문구의 ‘100가정 보듬기‘에서 새로운 가족과 손잡고 동행하게 된 것이 세상에서 제일 큰 선물이고 설렘이라고 합니다. 그들과 나누면서 살아 갈 내일이 기대와 흥분을 안겨준다며 한참 자랑을 늘어놓기도 합니다. 세상에는 아직도 천사가 많습니다. 다만 알아보지 못할 뿐입니다. 이경수님 너무나 감사합니다. 당신이 있어 우리 사회가 조금 더 행복해짐을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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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세요? 나눔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에 늘 가까이 있지요.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둘러 본다면 나눔의 향기가 여러분에게도 찾아갈 겁니다. 너무나 갑작스레 가족을 잃고 절망의 늪에 빠져버린 이웃!!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세요. 또 자신이 힘들 때 받았던 도움을 이제는 사회에 환원하고 계신 많은 후원자님들, 이분들 덕분에 우리 사회가 희망으로 가득 차는 것 같습니다. 2012년의 새로운 태양이 이제 곧 있으면 떠오르겠죠. 2012년에도 서대문구는 우리 주변의 이웃과 함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두 눈을 크~게 뜨고 더욱 부지런히 움직이며 어두운 곳곳에 불을 밝히겠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해주세요^^ 미리 인사할까요? 여러분, 새해 행복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