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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팥죽 한 그릇에 새해의 희망을 담으세요 - 동지

함께해요 서대문/열린세상 이야기 2011. 12. 19. 19:48

따뜻한 팥죽 한 그릇에 새해의 희망을 담으세요 - "동지"


살을 에는 추위가 말해주듯 동지가 다가왔습니다. 동지는 말 그대로 겨울에 이르렀다는 뜻을 가졌어요. 태양이 남쪽으로 기울어 밤의 길이가 1년 중 가장 긴 날이죠. 동지가 지나면 낮 길이가 점차 길어지는데, 옛사람들은 태양이 기운을 회복하는 것이라 생각해 동지를 설날로 삼기도 했다고 하네요^^ 또 과거에는 동짓날은 만물이 회생하는 날이라 하여 고기잡이와 사냥을 금했다고 전해지는데요. 오늘은 Tong과 함께 동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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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희망을 기다리는 절기 – 동지


대설을 지나 <동지>에 이르면 비로소 농한기가 되었죠. 농사를 짓던 우리의 선조들에게 동지는 아주 특별한 절기 중 하나였답니다. 과거에는 동지 무렵이면 남자들은 사랑방에 모여 새끼를 꼬거나 삼태기를 엮으며 시간을 보냈다고 해요. 동짓날이 되면 여자들은 더욱 바빠집니다. 메주도 쑤고 무나 토란•호박 등 갖은 나물들을 말려 겨울 반찬으로 삼아야 하기 때문이죠. 요즘에는 비닐하우스로 겨울에도 농사를 짓기 대문에 동지가 되더라도 쉬고 있을 수만은 없어요. 비닐하우스의 골조를 설치하고 비닐을 씌워야 하며 거름을 내고 흙을 갈아엎어야 하니 또 다른 농번기인 셈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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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리 선조들은 동짓날 한겨울 기나긴 밤에는 새해를 대비해 복조리와 복주머니를 만들었어요. 복조리는 산에서 나는 조릿대(신우대)를 네조각으로 쪼개 햇볕에 말리고 물에 담근 뒤 그늘에서 건조시켜 만들지요. 쌀에 든 이물질을 가려낼 때 사용하는 복조리는 나쁜 것은 거르고 좋은 것만 일라는 상징물이에요. 복조리를 부엌 부뚜막이나 벽에 걸어 두고 한 해의 복이 그득 들어오기를 기원했으니, 마치 성탄절에 크리스마스 트리에 양말을 걸어 놓고 선물을 기다리는 것과 비슷하죠?  예전에는 새해가 되면 “복조리 사려”를 외치는 소리가 골목마다 울려 퍼지곤 했는데 요즘에는 그런 풍경은 볼 수 없네요. 또 복조리는 복을 담아 오는 것이니 흥정을 하지 않고 부르는 대로 값을 쳐주는 것이 풍습이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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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날 꼭 먹어야 하는 음식 – 따뜻한 팥죽 한 그릇


동짓날 하면 떠오르는 것은 단연 팥죽이 으뜸이랍니다.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먹는다’라는 속담도 있을 정도지요. 우리 선조들은 동짓날이 되면 가장 먼저 붉은 팥을 푹 삶고 새알심을 넣어 쑨 팥죽으로 먼저 사당에 올려 차례를 지내고 다음에 방과 마루, 부엌과 광 등에 한 그릇씩 떠다 놓고, 대문이나 벽에도 죽을 뿌렸어요. 팥죽의 붉은색이 귀신이나 액운을 막아 준다는 민속에서 비롯된 풍습이지요. 지금에 와서 이런 풍습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맛있고 달콤한 팥죽 한 그릇을 먹는 전통은 계속 이어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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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팥죽의 유래는 중국의 전설에서 비롯됐어요. 옛날 중국에 공공씨라는 사람에게 망나니 자식이 있어 늘 말썽을 부리고 속을 썩였답니다. 그런데 그 아들이 그만 어느 동짓날 죽어 역질 귀신이 되고 말았죠. 무서운 전염병으로 사람들이 병에 걸려 죽어 나가자 공공씨는 생전에 아들이 붉은 팥을 무서워했다는 기억을 떠올리고, 팥죽을 쑤어 대문간과 마당 구석구석에 뿌렸어요. 그날 이후로 역질이 사라져 사람들은 이를 본받아 동짓날에 팥죽을 쒀 먹었다고 하는 군요. 사람들은 그 후로 전염병이 유행할 때 우물에 팥을 넣으면 물이 맑아져 질병이 없어진다고 여겼으며, 사람이 죽으면 팥죽을 쒀 상가에 보내는 관습 또한 생겨 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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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맛있는 팥죽을 만드는 방법


동지 팥죽은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새알심’이라고 불리는 찹쌀 단자를 만들어 넣고 끓인 음식이랍니다. 팥에는 당질과 단백질, 비타민A, 비타민B1, 칼슘, 인, 철 등을 함유하고 있어 피로회복과 변비해소,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아주 좋은 음식이에요.
동지 팥죽을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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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은 불리지 말고 씻어서 바로 삶아야 해요. 그래야만 영양분이 빠지지 않고 제대로 삶아 진답니다. 삶은 팥은 체에 내려 껍질은 버리고 앙금(팥 속살)만 걸러서 쒀야 담백하고 색깔도 예쁜 팥죽을 만들 수 있어요. 또 쌀은 물에 충분히 불리고 아주 진밥을 한다는 생각으로 만들어 놓으세요.


마지막으로 찹쌀로 빚은 새알심은 그냥 넣고 끓이기도 하는데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넣으면 퍼지지 않고 훨씬 쫄깃한 맛을 낼 수 있답니다. 팥을 삶으면 사포닌이란 성분이 나와 쌉쌀한 맛을 내기 때문에 팥을 넣고 처음 끓기 시작하면 물을 반드시 버리고 다시 끓여야 맛있는 팥죽을 만들 수 있어요^^ 소금 대신 설탕이나 조린 밤, 단호박 등 취향에 따라 함께 넣어 끓이면 한결 색다른 팥죽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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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 크리스마스는 떠들썩 하게 챙기면서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절기들은 점차 사라져 가는 것 같네요. 이번 동짓날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팥죽을 먹으며 새해 희망도 다짐해 보고 또 서로의 건강도 빌어주는 좋은 시간 보내길 바랄게요^^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길다는 동짓날 밤새워 이야기 꽃을 피워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죠? ^^* 지금까지 여러분께 정성스럽게 따끈한 팥죽 한 그릇 쑤어 드리고픈 Tong 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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