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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놀면서 잘 살기,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

함께해요 서대문/기자단이 본 세상 2021. 3. 9. 13:29

잘 놀고 싶은 남자와 놀 줄 아는 여자가 늦은 나이에 만나 결혼을 하고, 잘 놀면서 살아가는 부부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웃고 가끔은 부럽다는 생각도 하게 하는 책,『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를 읽었습니다.

 

워낙 인기 있는 책이어서인지 서대문도서관에서 대출신청을 하고 한참을 기다린 후에 빌려왔지요. 이 책은 읽는 내내 편안하고 즐겁고 유쾌합니다. 

 

일상에서 느끼는 부부의 소소하고 즐거운 이야기가 코로나시대에 잠시의 휴식시간을 주는 듯 했습니다. 실수연발, 건망증이 심한 남편(프리랜서 카피라이터)과 마음 넉넉하고 낙천적인 아내(출판기획자)는 서로를 감싸고 이해하면서 살아갑니다.

 

직장을 그만두면 굶을 것 같았지만 하고 싶은 일(책 읽고 글쓰기 등)을 하면서, 적으면 적은대로의 수입에 만족하며 재미있게 사는 쉰 살이 넘은 부부! 그게 가능할까 싶었는데 불가능할 것도 없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때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말이지요. 늦게 만나 결혼했기에 더 애틋하고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따뜻하기에 그만큼 행복한 것이겠지요?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부의 이야기는 요즘 같은 시기에 마음에 위안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아낌없이 따뜻한 힘을 실어주고 있어요.

 

희망온도를 1도쯤 높여 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했습니다. 그것은 너무 큰 계획을 세우고 미처 실행하지 못했을 때 낙담하는 것과는 정 반대되는 것이지요. 현재의 내 상황에 맞는 목료를 설정하는 것이야말로 온화한 행복을 느끼게 하는 방법이 아닐까요?

 

매일 매일의 밥상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조금 더 크게 가져야겠습니다. 묵묵하고 성실하게, 그리고 조금 느리게 사는 게 행복이라는 것을 당당하게 느끼면서 살아가겠다고 자신과 약속을 해 봅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누구든 잘하고 싶은 사람은 꾸준히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266쪽) 이 말은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말이겠지요. ‘꾸준히, 열심히!’ 한다면 잘하게 된다는 말을 주문을 걸 듯 자신에게 이야기 해 보게 됩니다. 흘러가 버린 시간을 되돌아보는 것보다 앞으로의 시간을 그렇게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조용히 해 보았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허만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 ‘안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의 이야기. 로런 그로프의 <운명과 분노>를 한 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신형철 산문집인 <슬픔을 공부하는 사람들>도 기회가 되면 읽어보려 합니다.  

 

앞으로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 보다 조금 더 지금에 충실하면서 살아가야 겠습니다. 세상을 긍정적인 시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부부가 그 다음 이야기도 책으로 발간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현재의 삶에 힘겨워하는 친구를 만나게 된다면 편성준, 정혜자 부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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