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서대문에는 이진아기념도서관, 남가좌새롬어린이도서관, 홍은도담도서관 이렇게 세 곳의 구립도서관이 있어요. TONG은 봄기운이 완연한 주말, 서대문구 현저동에 있는 서대문구립도서관인 이진아 기념도서관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이진아기념도서관은 널리 알려진 대로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진아 양의 가족이 평소 책을 좋아했던 이진아 양을 오래도록 잊지 않고 마음속에 간직하고자 사재를 기증하여 2005년에 9월에 설립한 도서관이지요.
개관 이후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의 독서함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로 서대문의 대표적인 도서관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담성 사서 선생님과 함께 도서관을 둘러보고 올해의 중점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가장 중점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서대문 책이요] 서비스 사업으로 올해 6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사업이 시행되면 서대문시니어클럽 도서관 활동가 20여 명이 관내에 거주중인 임산부 및 장애인을 대상으로 책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또한 관내의 [독거 어르신을 위한 오디오북 제공 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인데 현재 앱 개발을 진행중이라고 하니, 곧 반가운 소식을 들을 수 있겠죠? 오디오북 어플이 탑재된 태블릿을 전달하여 상대적으로 독서 활동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독거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는 기대가 들었습니다.
[찾아가는 전자도서관 사업]은 관내에 있는 복지관으로 책을 전달할 계획인데, 복지관에 계신 분들이 보다 손쉽게 책을 읽으실 수 있겠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대문 인문학교] 프로그램을 소개해 드릴게요. 4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매주 화요일에 3차시, 총 24회에 걸쳐 진행되는 프로그램인데요. 1차시는 공연예술편 <연극 시대를 이끌다>, 2차시는 영상매체편 <드라마, 가장 보통의 특별한 이야기>, 3차시 철학 vs 문학편 <철학이 묻고 문학이 답하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차시별로 30명을 대상으로,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온라인 강의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서대문구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접수를 한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lib.sdm.or.kr:446/libevent/event.asp
그럼 도서관을 한 번 둘러 볼까요?
자연채광과 나무를 사용한 아름다운 공간이 마음을 편안하게 하지요? 독립문공원과 인왕산을 볼 수 있는 사색의 공간이 인상적입니다.
잠시 쉴 수 있는 올리브색 벤치를 보니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좋을 것 같네요.
도서관 이용자들이 포스트잇에 써 놓은 글들이 커다란 액자 같은 느낌을 줍니다. 하나씩 읽어보는 재미도 쏠쏠 했어요.
입고되는 책들과 출고되는 책들을 소독할 수 있는 책 소독기도 구비되어 있어요.
2층에 있는 전자정보열람실은 지금 부분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보다 쾌적하고 이용하기 좋은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지요.
다음은 순서대로 어린이열람실, 유아열람실, 장애인열람실, 전자정보열람실입니다. 기능에 맞게 공간이 구획되어 있어 도서관을 찾는 연령대나 목적에 따라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따뜻한 봄기운이 스며드는 요즈음, 많은 분들이 서대문독립공원을 찾으시지요. 서대문독립공원에 오신다면, 이진아기념도서관에 한 번 들러보지 않으실래요? 개인적인 슬픔을 사회를 위한 나눔으로 승화한 아름다운 뜻이 담겨 있는 곳, 이곳에서 또 다른 마음의 봄을 만나보세요.
<이진아기념도서관 운영시간>
- 화요일-금요일 :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 토요일, 일요일 : 오전9시부터 오후 5시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며 전자출입명부 작성과 발열체크, 손소독을 지켜주시고 도서관 열람실 이용 시 일정한 거리 두기도 꼭 지켜주세요!
* 사진 제공: 이진아기념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