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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는 행복! 연희동 동네 사랑방 미장원을 만나다!

함께해요 서대문/기자단이 본 세상 2019.02.25 10:05

나누는 행복! 연희동 동네 사랑방 미장원을 만나다!

 

골목마다 아기자기한 볼 거리가 있는 연희동 거리에 항상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 있어요. 

바로 동네 사랑방인 특별한 미장원이 있지요.

 

▲ 사러가 쇼핑 뒤 동네 골목

 

지난 15일 서대문구 연희동 동네 어르신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특별한 미장원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 연희동사진관 오른쪽 골목으로

 

연희동사진관에서 오른쪽 골목 따라 100m 정도 올라가다 보면 왼쪽에 미장원이 있는데요.

 

▲ 연희동 사넬 미용실

 

미용실 문을 살짝 열고 안으로 들어가 보았어요.

마침 파마 손님과 미장원에 놀러 오신 동네 주민들을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 파마를 하고 있는 손님과 김복례 어르신(좌측)

 

김복례 어르신은 "원장님은 파마를 하고 혹시 감기가 들까 봐 이렇게 조끼도 입혀주고, 담요도 덮어 줘요. 파마 값도 싸게 받고요. 머리 커트는 4천 원밖에 안 받아요. 우리 동네에 없어서는 안 될 미용실이지요."라며 고마워하셨어요. 어르신은 연희동에 53년 동안 살아왔는데, 산꼭대기에 살다 보니 꼭 이곳 미장원을 이용한다고 해요.

 

▲ 늘 웃으며 맞이하는 고효석 원장

 

손님들은 미용실에서 머리를 싸게 하는 대신 청소도 하고, 파마 시에 잡일을 도와드리기도 하지요.

 

▲ 뒷 정리를 하는 박순자 어르신

 

▲ 일을 도와주는 박순자 어르신

 

박순자 어르신은 낮에 집에 혼자 있는 것보다 이곳에 나와서 일도 도와주고 밥도 함께 먹으니 즐겁다고 해요.

 

▲ 이야기 나누는 동네 주민

 

모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점심 식사 시간 되면 당연히 함께 식사 한다고 하네요.

 

▲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출처 : KBS1 캡처)

 

고효석 원장은 "어르신들이 식사를 정말 잘 드세요. 혼자서 식사를 하면 맛이 없다가도 이렇게 모여 여럿이 모이면 잘 드시지요. 어릴 때 어머니가 저를 늦둥이로 낳아 어머니의 젊은 모습을 못 보고 자랐어요. 그런데 어머니는 늘 '어르신들에게 잘 해 드리라'라고 해서 미용도 싸게 해드리고,  따뜻하게 밥도 해서 어르신들과 함께 먹고 있지요."라며 웃으며 말했어요.

 

김장을 50포기 해도 모자라 파김치, 갓김치 등 많이 한다고 해요. 보통 파김치 10단을 하면 3일도 못 간다고 하네요. 방안을 살짝 들여다보았더니 냉장고만 4대가 있었어요. 때로는 반찬이 맛있으면 어르신은 퍼 가기도 한다고 해요. 전기밥솥도 2개인데 때로는 2~3번 밥을 할 때도 있다고 하네요. 

 

이럴 때 경로당이 동네에 있으면 그곳에 가서 지낼 텐데 하시면서 아쉬워하기도 했어요. 또 사람들이 많이 모여 먹다 보니 쌀과 반찬이 많이 들어가 걱정이라고 해요. 동네 사랑방인 미용실에서 어르신들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이웃 소식도 듣고 정보도 주고받고 지내지요. 

 

▲ 김포에서 온 손님과 박순자 어르신

 

김포에 이사를 가도 머리할 때면 꼭 이곳을 이용한다는 어르신은 시장을 보고 동네 소식이 궁금해서 놀러 왔다고 하네요.

 

▲ 고즈넉한 연희동 골목

 

입춘이 지나도 아직 쌀쌀하고 추운데 '멀리있는 친척보다 가까이 있는 이웃이 낫다' 라는 속담도 있듯이,  말 한마디라도 서로 나누고 지낼 수 있는 동네 사랑방이 있다는 것은 어르신들에게 마음의 위안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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