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심의 한계를 뛰어넘다
마라톤 의 모든것
최근 마라톤 만삭의 ‘임산부 마라톤 완주’라는 기사가 검색어 상위권에 링크되며 세계인의 감탄을 자아낸 적이 있어요. 무슨 일인고 하니, 말 그대로 만삭의 임산부가 세계 5대 마라톤 대회 중 하나인 시카고 마라톤 풀코스를 달린 뒤 딸을 낳았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미국 시카고 교외 웨스트체스트에 사는 앰버 밀러(27)에요. 엡버밀러씨는 9일 시카고 마라톤에 참가한 뒤 6시간 25분 만에 완주하고 인근 센트럴 듀페이지 병원에서 둘째 아이를 순산했답니다. 다행히 아이는 체중 3.54㎏로 건강했다고 하는 군요^^ 이처럼 만삭의 임산부도 푹~빠져버린 운동 마라톤, 그 속엔 어떤 매력이 있는걸까요? 특히 선선한 가을 날씨가 계속되면서 마라톤에 도전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데요^^ 오늘은 TONG 과 함께 마라톤을 준비하는 방법과 마라톤의 유익, 그리고 일반이 참가할 수 있는 마라톤 대회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 볼게요^^
42.195km의 인내심, 승리의 염원이 만들어낸 스포츠
잘 알려져 있듯 마라톤의 기원을 이러합니다. BC 490년 아테네 북동쪽에 있는 마라톤 광야에서 그리스의 밀티아데스가 침략해온 페르시아군을 격파했을 때 그리스군의 병사 한명이 그리스의 승리를 알리기 위해 약 40km를 달립니다. 승리의 소식을 전하고자 먼 거리를 쉬지도 않고 달려온 병사는 “우리는 이겼노라”고 아테네 시민들에게 알린 뒤 그 자리에 쓰러져 숨졌다고 해요. 이 같은 고사에서 유래되어 1896년 근대올림픽 제1회 아테네대회부터 마라톤은 육상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죠. 그때는 마라톤광야에서 아테네의 올림픽 스타디움까지의 코스를 달렸습니다. 이 때의 거리는 후일 실측해 보니 36.75km로 밝혀졌으나, 제7회 올림픽까지는 대회 개최지의 여건에 따라 통일된 거리가 아닌 40km 전후를 달렸어요.
1924년 제8회 파리 올림픽대회를 앞두고 마라톤경기의 거리를 일정하게 통일하자는 의견이 대두되었고, 1908년 제4회 런던 올림픽대회 때 윈저궁전에서 올림픽 스타디움까지의 거리 42.195km가 마라톤의 정식 거리로 채택되었답니다. 마라톤 기록은 코스마다 조건이 약간 다르기 때문에 세계기록은 공인되지 않으며, ‘세계 최고’라는 말이 쓰여요. 그러나 공공연하게 세계기록이 남아 있는데요. 2008년 9월 28일 에티오피아의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가 베를린 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3분 59초로 세계기록을 수립하였답니다. 1960년대 후반부터 여성 마라토너도 많이 배출되었는데, 2003년 4월 영국 선수 폴라 래드클리프가 2시간 15분 25초의 세계기록을 수립하였죠.
한국의 마라톤 - 가슴아픈 영사와 영광
한국의 마라톤은 일제강점기인 1936년 제11회 베를린 올림픽대회 때,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단 유니폼으로 마라톤에 출전하여 우승을 한 가슴 아픈 역사로 시작합니다. 민족적인 비애와 비분을 참지 못한 《동아일보》에서 손기정 우승소식을 알리는 기사의 사진에서 유니폼에 새긴 일장기를 지워버린 사건은 유명하죠. 이를 계기로 8 •15광복 후 마라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1947년 제51회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서윤복이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였고, 1950년 제54회 보스턴 마라톤대회 때는 함기용, 송길윤, 최윤칠이 1•2•3위를 차지함으로써 한국 마라톤의 전통과 실력을 과시한적도 있답니다.
또 국민 모두가 기억하는 1992년 8월 10일 제25회 바르셀로나 올림픽대회에서 황영조 선수가 우승함으로써 1936년 8월 9일 베를린 올림픽대회에서 손기정이 일장기를 달고 우승한 이래 56년만에 한국마라톤의 오랜 숙원을 풀었죠. 황영조가 은퇴한 뒤에는 1998년 이봉주 선수가 로테르담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7분 44초로, 2000년 2월 도쿄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7분 20초로 잇달아 한국 최고기록을 세운바 있습니다. 또 2001년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는 2시간 9분 43초로 우승한 데 이어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07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 마라톤의 위상을 높였죠. 앞으로도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 한국 마라톤을 계속해서 발전할 것입니다.
아마추어 마라토너, 끝까지 완주하는 방법
아마추어 마라토너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재미’입니다. 선수가 아닌 이상 기록이나 순위에 심각하게 연연할 필요가 없죠.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가 이후 병원 신세를 지는 사람이 많은 만큼 무리하지 않고 재미있게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할 필요가 있어요. 또 평탄한 코스에서는 거리에 따라서 페이스를 조절해야 해요. 8 분할법’에 의해 풀코스나 하프코스의 경우는 5㎞마다 자신의 목표기록을 정하고 확인해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방법이에요. 5•10㎞ 코스에서는 1∼2㎞마다 확인하는 것이 좋겠죠? 이렇게 해야 오버페이스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죠. 마라톤은 다른 사람과의 경쟁을 한다는 생각 보다는 본인의 몸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답니다. 마라톤은 자신과 싸우는 운동이니까요.
아마추어 마라토너에게 맞는 또 다른 레이스 요령은 또 있습니다. ‘반환점까지는 천천히, 반환점 이후 스피드업(speed up)’이 그것이죠. 스타트라인에서 여러 사람이 모여 출발할 때 군중심리에 의해 속도를 높이기 십상이지만 그렇게 하면 오버페이스를 하게 돼요. 반환점까지는 몸을 푼다는 느낌으로 달리고 반환점을 돌고 나서 속도를 올리는 것이 오히려 기록에 도움이 된답니다. 대회를 앞두고는 무엇보다 컨디션 조절이 중요한데요. 특히 체중조절에 신경 써야 합니다. 1㎏이 늘어나면 레이스할 때 1㎏를 더 지고 달리는 것과 같아요. 체중이 늘어나면 레이스 후반에는 치명적인 충격이 오기 때문에 대회를 앞두고는 고기류는 되도록 피하고 가벼운 음식 위주로 식단을 짜는 것이 좋답니다.
10월에 열리는 마라톤 대회 일정 안내
1. 제8회 전우 마라톤 대회
올해로 제8회를 맞이한 전우 마라톤 대회는 국내 유일의 민•군 화합의 마라톤 축제에요. 국군장병 및 가족 친지, 그리고 주한미군장병, 마지막으로 마라톤을 사랑하는 동호인이 참가하는 특별한 대회이죠. 올해도 많은 분들이 참가하시어 맑은 가을하늘 아래 서울 여의도 한강변 마라톤 코스에서 최상의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랍니다. 또한 특별한 이벤트로 마련한 국군의장대, 군악대 및 특공무술시범과 한미장병 친선줄다리기, 홍보지원대원 공연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열리기 때문에 즐거운 시간이 될 거에요^^ 많이 많이 참가해 주세요.
♦ 행사명 : 제8회 전우 마라톤 (※ 병사가족, 친지, 친구, 홍보지원대원이 함께 하는 축제의 장)
♦ 일 시 : 2011년 10월 15일(토) 08:00~14:00
♦ 장 소 : 여의도 너른 들판 광장
♦ 종 목 : 10km , 5km코스 (2개 코스)
♦ 참가인원 : 5,000여명 (선착순 접수) 일반인:1,500명, 국군병사:3,000명, 미군장병:500명
♦ 참가비 : 현역병(생도포함), 미군장병(무료) / 군 간부 및 일반인:10,000원
▶ 제8회 전우 마라톤 홈페이지 바로 가기
2. 제10회 러브미 농총사랑 마라톤 대회
농업인과 온 국민이 함께 달리는 제 10회 러브미 농촌사랑 마라톤대회가 10월16일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답니다. 올해로 10번째를 맞이한 이 대회는 마라톤을 통해 국민들에게 우리 농산물을 알리고 또 농촌을 생각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시작되었어요^^. 선착순으로 만여명의 사람들이 참가하며 10km코스와 5km코스가 있답니다. 각 코스 1위부터 5위를 차지한 분들께는 상장과 트로피, 또 우리 농산물 상품권이 수여된다고 하니~ 여러분, 도전해 보세요^^
♦ 행사명 : 제10회 러브미 농촌 사랑 마라톤대회
♦ 일 시 : 2011년 10월 16일(일) 09:00
♦ 장 소 :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이벤트 광장
♦ 종 목 : 하프코스 (21.0975km), 10km , 5km코스 (2개 코스)
♦ 참가인원 : 10,000여명 (선착순 접수)
♦ 참가비 : 하프코스, 10km : 3만원, 5km : 1만 5천원
▶ 제10회 러브미 농촌사랑 마라톤대회 홈페이지 바로가기
마라톤은 몸의 모든 근육을 쓰는 전신운동일 뿐만 아니라 준비운동과 런닝화만 갖추면 누구나 기초부터 시작할 수 있는 국민운동이에요^^ 또 몸에 축적된 체지방을 분해하고 근력향상에도 도움을 주는 착한 운동이죠. 더구나 먼거리를 나 자신과 싸우며 달렸다는 성취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답니다^^ 선선한 바람과 따뜻한 햇살이 응원해주는 요즘^^ 최고의 마라토너가 되어 보는것은 어떨까요? 지금까지 TONG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