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네번째 스토리텔링 콘서트 - "연희숲속쉼터 가을 음악회"
안녕하세요? 요새는 정말 가을인 것 같아요. 하늘도 높고 구름한 점 없이 파란 하늘이 너무 이뻐서 어디론가 놀러 가고 싶어지는 날씨이죠! 이렇게 좋은 가을 날, 지난 9월 마지막 주 금요일 스토리텔링 콘서트는 원천교회와 함께 하는 "연희슾속쉼터 가을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다양한 악기와 프로그램으로 많은 분들과 함께 가을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음와과 시가 있는 가을 밤의 낭만이 있는 음악회였습니다. 9월의 어느 멋진 날에 열린 콘서트에 TONG도 함께 했답니다.
섹소폰 연주와 시낭송으로 시작된 가을 음악회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 광희의 아버님으로 소개된 황도원님의 섹소폰 연주!<사랑의 밧줄>을 경쾌하게 연주해주셨는데요, 트로트의 흥겨움으로 콘서트의 시작을 멋지게 열어주셨습니다. 섹소폰이 연주되자 남녀노소 무대로 시선이 집중되었습니다. "밧줄로 꽁꽁, 밧줄로 꽁꽁, 단단히 묶어라~ "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다보니 시선이 모두 무대에 꽁꽁 묶여 버렸네요. ^^ 이어서 윤영미님의 시낭송이 이어졌습니다. 용해원 시인의 <가을날에는>이 잔잔한 음악 속에 낭송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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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에는 그대의 따스한 손을 잡고
낙엽 수북한 길을 걸어야 한다
우리들의 삶도 언젠가 떠나갈 텐데
곱게 사랑으로 물들어가며 살자고 말하고 싶다
-용혜원의 <가을날에는>중에서
안산에서 열리는 열네번째 스토리텔링 콘서트
임세미씨의 사회로 시작된 이번 콘서트는 원천교회에서 주최하고 서대문구청에서 후원하는 스토리텔링 콘서트인데요, 가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안산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아름다운 음악이 연주되었습니다. 본격적인 음악의 향연으로 들어가 볼까요?
하정우의 오보에 연주 - <넬라 판타지아>, <세라자데>
동양적인 애수를 띤 음이 높은 나무 피리인 오보에 연주가 이어졌습니다. 바로 우리에게 남자의 자격으로 귀에 익은 <넬라 판타지아>를 연주해 주셨는데요. 가을하늘과 멜로디가 잘 어우러졌습니다. 하정우씨의 멋진 순서에 아낌 없는 박수가 쏟아졌습니다.원천교회 앙상블 챔버오케스트라의 영화 사운드 트렉 연주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 <올드보이>, <대부>의 OST를 연주가 이어졌습니다. 평소 다가가기 어려웠던 오케스트라가 야외에서 익숙한 음악을 연주해주니 참 좋았습니다. 챔버오케스트라의 천상의 하모니는 마치 천국에서 울려 퍼지는 듯한 아름아움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테너 백운현과 소프라노 김정화의 독창
방하진학생의 가야금 연주와 박유리 유윤주의 해금, 가야금 2중주
진도아리랑, 도라지, 군밤타령등 민요 메들리를 차분하게 연주한 방하진학생은 초등학교 6학년이랍니다. 놀라운 연주 실력으로 좌중을 압도했구요, 해금과 가야금으로 <첨밀밀>, <헤이 주드>, <아리랑>을 멋지게 연주해준 박유리, 유윤주양의 2중주는 우리 악기로 다양한 장르의 연주도 멋지게 할 수 있음을 보여준 뜻깊은 무대였습니다.
테너 김중백과 소프라노 차옥환의 이중창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
부부 성악가 김중백, 차옥환의 아름다운 이중창이 울려 퍼질 때쯤 노을이 지고 아름다운 가을 밤의 깊어가고 있었습니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들으며 우리는 이미 9월의 멋진 날이 지나가고 있음을 느끼고 아쉬운 마지막을 향해 달려 갔습니다. 가을 밤 공기에 노래소리가 섞여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강성훈의 독창 - <거위의 꿈>,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강성훈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힘있는 노래는 기성 가수 못지 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거위의 꿈>과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들으며 아쉬운 콘서트는 끝이 났습니다. 멀리 보이는 초승달을 보며 깊어 가는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콘서트였습니다. 이번 콘서트를 끝으로 스토리텔링 콘서트는 잠시 쉬어갑니다. 내년 봄, 다시 시작되는 스토리텔링 콘서트, 많이 기대해 주세요. 더 많은 감동으로 찾아 올 겁니다. ^^
글, 사진 블로그 시민기자 서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