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요~가을여행! 즐겨요~가을시장! 포방터시장 "토요일 앤(&) 포방터"
<떠나요~가을여행, 즐겨요~가을시장!>이라는 글귀를 읽으니 불현듯 전통시장으로 가보고 싶었습니다.
대형마트에서는 맛볼 수 없는 생생한 시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전통시장이지요. 홍은동 포방터 시장은 서대문구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입니다.
1960년대에 시장이 형성되었으니 그 역사가 꽤 오래 되었지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사람 사는 정이 듬뿍 느껴지는 시장이고, 홍은동에서 오래 거주하고 계시는 분들께서 많이 찾으시지요.
포방터 시장에서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코리아세일페스타 고객행사가 있었고, 10월 28일(토)에는 '포방터시장이 쏜다! 100원 경매쇼' 행사가 있었는데 그 현장을 TONG이 다녀왔습니다. 오후 2시에 시작된 이날의 행사는 다채로웠습니다. 여러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포방터시장 곳곳에서는 어르신들의 길놀이 공연, 포방교 아래에서 열린 알뜰장터, 폭탄핫도그 시식, 민속놀이인 투호, 먹거리 장터등이 열렸답니다.
먼저 알뜰장터에서는 수공예품, 유아용품, 생활용품, 중고상품 의류, 가방, 액세사리 등 다양한 물건들을 볼 수 있었지요. 가방코너에서는 1만원에 예쁜 가방을 사시며 즐거워하시는 어르신의 모습을 보았답니다.
2시에 개막식이 시작되었고 서대문구청장을 비롯한 여러분께서 축사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포방터 시장이 날로 번창하고 홍제천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 명소가 되기를 바란다는 덕담도 해 주셨습니다. 포방터 시장은 앞으로도 자연이 살아있고 정이 있는 전통시장으로 시간이 갈수록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시장 한 쪽에는 국화꽃이 활짝 피어 가을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었답니다. 그곳에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시장에서 물건을 사면 작은 스티커를 주는데 이 스티커를 3개를 모아 팔찌에 붙여오면 여러가지 체험행사에 참여할 수 있고 "100원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100원 경매는 오후 4시에 시작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포방터 시장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행사를 체험행사에도 참여를 하였습니다.
우리의 전통놀이 투호 입니다. 준비된 항아리에 투호를 던져 넣는 일이 쉽지 않네요. 10개를 갖고 항아리에 들어가는 수 만큼, 당근을 선물로 받았답니다.
한 편에는 폭탄핫도그 시식코너가 열렸네요. 왜 폭탄핫도그 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핫도그 모양이 일반적인 것과는 달랐어요.
포방터골목시장 육성화사업 외식팀에서 이번 행사에 오신 연구원은 "핫도그의 모양을 포탄 모습으로 만들어 보았어요. 소시지에 입힌 빵은 페스트리를 감아서 만들어 튀겨냈습니다. 페스트리의 특성인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것을 응용했지요. 이번에 포방터시장에서 처음으로 시식회를 하네요. 반응이 좋으면 앞으로 포방터 시장에서 이 핫도그를 맛 보실 수 있을거에요." 라고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막 튀겨낸 핫도그를 먹어보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여 먹는 맛이 색달랐습니다.
홍은2동 주민이신 최은경 님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네 살, 일곱 살인 아이들을 데리고 포방터 시장을 구경하러 나왔어요. 포방터 시장은 처음인데 아이들에게 산교육이 되는 것 같아요. 직접 시장체험을 하게 되니 아이들도 좋아하네요. 치킨과 홍어회, 돼지껍데기 요리를 먹어봤는데 바로바로 만든 음식이어서 맛있게 먹었어요. 매주 토요일마다 장터가 열린다고 하니 시간될때마다 아이들과 함께 와서 장도 보고 놀다가 가려고 해요."
장터에서 산 음식을 삼삼오오 앉아서 즐거운 담소를 나누며 함께 나눕니다. 시장에서 먹거리는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이지요? 시장 중앙에 마련된 토요장터 모습입니다.
수수부꾸미, 전어튀김, 호박죽, 찹쌀도너츠, 각종 김치, 우동 등이 맛깔스럽게 보입니다.
상인 두 분을 만나보았습니다. 먼저 '맛있는 집' 가게의 최옥순 사장님입니다.
"포방터 시장에서 반찬가게를 시작한지 1년이 되었어요. 배추김치, 갓김치, 총각김치 등 각종 김치와 전을 비롯한 여러가지 반찬을 만들고 있어요. 앞으로 이 시장이 번창해져서 장사가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무엇보다 좋은 재료를 쓰고 있엉요. 음식은 좋은 재료가 가장 중요하니까요. 좋은 재료를 써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양도 넉넉히 드리고 있습니다."
한일정육점을 운영하시는 김영민 사장님은 무슨 말씀을 들려주셨을까요?
"저는 이 시장에서 40년째 장사를 하고 있어요. 집도 홍은 1동이고요. 50년째 거주하고 있어요.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좋은 고기를 팔고 있습니다. 품질 좋은 고기를 정직하게 판매하니 단골손님들이 많이 찾아오시지요. 한결같은 마음으로 장사를 하다보니 이 시장에서 1호로 <서울안심먹거리> 가게로 인정받았어요. 사골국물도 제가 직접 고아서 진공포장을 해서 판매를 하고 있어요. 제가 바라는 것은 이 지역의 재개발이 빠르게 진행되어 입주민들이 많아져서 시장이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되어야 호박골의 포방터 시장이 번창할테니까요."
자! 드디어 많은 분들이 기다리시던 오후 4시가 되었습니다. 바로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100원 경매쇼"가 시작된 것이지요.
팔찌에 스티커 3개 이상을 붙인 분들이 모여 경매가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경매를 기다리고 계셨어요.
경매로 나온 물건들이 참 다양했습니다. 라면, 귤, 사과, 홍시, 휴지, 쌀, 참기름, 젓갈, 달걀, 삼겹살, 커피 등등 정말 많지요?
경매는 100원부터 시작이 되었어요. 덧신을 100원에 경매 받으신 분이 기뻐하시고, 귤 한 봉지를 100원에 받으신 분도 활짝 웃습니다. 경매물건은 상인회에서 정한대로 최고가는 5000원이었어요.
경매쇼의 열기가 느껴지시나요?
특히나 따듯한 정을 느꼈던 경매가 두 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3500원에 두루마리 휴지를 낙찰받은 어린이에게 깜짝선물로 멸치를 100원에 낙찰받게 한 것이구요. 두 번째는 연세가 가장 많으신 어르신께 부드럽고 달콤한 홍시 1박스를 100원에 드린 것이었답니다.
경매금액이 같은 사람이 많은 경우에는 가위 바위 보를 하여 낙찰자를 정했답니다. 가위 바위 보를 지켜보며 환호성이 들리고 안타까운 소리도 들리는 등 즐겁게 경매잔치를 하였답니다. 전통시장에서 본 경매행사는 재미있고 유쾌했어요.
포방터 시장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즐거운 장터가 열릴 것이라고 합니다. 온 가족이 즐겁게 장도 보고 홍제천도 걸으면서 토요일 오후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포방터 시장은 홍제역 1번과 2번 사이의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11번이나 13번 버스를 타시면 쉽게 가실 수 있어요.
특히 매주 토요일 포방터 시장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됩니다. 보행자의 편의를 위한 차량 통행 조치이지요. 유진상가 맞은 편에서 시작되는 홍제천길을 걸어서 포방교 위로 올라오시면 바로 시장이랍니다. 포방터 시장의 발전을 위하여 더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