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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것에 대한 그리움 '경의선 구 신촌역을 찾아서'

함께해요 서대문/기자단이 본 세상 2017. 10. 26. 13:28

오래된 것에 대한 그리움 '경의선 구 신촌역을 찾아서'

 


 


 

이화여대에서 신촌굴다리 쪽으로 내려오는 길에 자그마한 역이 하나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그곳에 있었던 역이지요. 정말 작다는 느낌이 드는, 그래서 뭔가 애틋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 구 신촌역 건물입니다.



대체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역은 '서울역'으로 알고 있지요?

그러나 옛신촌역은 그보다 5년 먼저 세워진 신촌역이라고 합니다. 신촌역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역 건물로 1920년 12월부터 역무를 시작하여 2006년에 새로 지어진 신촌역사로 옮겨질 때까지 86년간 경의선의 중간역 역할을 하였답니다.

 

86년! 그 오랜 시간동안 신촌역은 무수한 이야기들을 만들어냈겠지요.

 

 

TONG지기가 구 신촌역을 찾았던 날은 가을햇살이 투명하게 빛나고 있었답니다. 맑고 푸른 하늘 아래 자그마한 모습으로 서 있는 역 건물을 보니 새삼 오래된 건물이 풍기는 분위기가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역 앞의 조형물을 보니 옛 것과 새로운 것의 어우러짐을 생각하게 합니다. 김(장)원경 작가의 "연결-소통"이라는 조형물(2006.12.)인데요. 



철도 레일을 역동적인 구도로 말아올려 스피드와 첨단기술로 대변되는 발전된 철도 교통을 표현하였고, 세계를 상징하는 구(求)와 인간들을 배열하여 그 모두를 연결하는 소통의 의미를 시각화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작은 단층 건물이지만 근대건축물로서의 원형을 제대로 갖추고 있어서 2004년도에 서울시 문화재 136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뭔가 새로운 것이 생기면 옛것은 바로 없애버리는 일이 많지요?

 

그러기에 옛신촌역 건물이 문화재로 등록되었다는 것을 알고 기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옛것에 대한 그리움의 흔적이 많을수록 사람들 가슴에 따스한 기억이 오래도록 머물것 같습니다.




예전에 이십대의 젊은이들은 경의선 열차를 타고 신촌역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많이 했다고 들었습니다. 신촌역은 낭만의 장소였고 기다림의 장소였지요. 그때 패기 넘치는 젊음으로 여러가지로 어려운 시기를 넘기면서 꿈을 키우던 젊은 청춘남녀들은 이제 쉰의 나이를 넘긴 중년이 되었을 겁니다. 


역으로서의 기능은 하지 못하지면 신촌을 찾는 관광객(외국인 관광객 포함)들이 가끔 들러서 서울의 관광지도를 찾아보고 잠시 쉬어 갈 수 있게 작은 테이블과 각종 안내 책자가 비치되어 있어요.





그리고 옛날 신촌역사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풍경이네요..


 

 

 

작은 공간이지만 마음을 쉬기에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생각보다 작은 공간이 조용했습니다. 잠시 앉아서 무념의 상태로 있어도 좋을 듯 하네요.


 

 


 

어딘가 가까운 곳이라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계절입니다.

 

가벼운 차림으로 구 신촌역을 한 번 찾아가 보시면 어떨까요? 역 안에 전시된 사진을 보면서 가을 한 때를 즐기는 것도 즐거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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