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추천] 내가 쓰는 언어의 온도는?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를 읽고 본문

[책 추천] 내가 쓰는 언어의 온도는?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를 읽고

함께해요 서대문/기자단이 본 세상 2017. 3. 30. 11:12

[책 추천] 내가 쓰는 언어의 온도는?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를 읽고

 

 

 

 

조용한 울림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언어의 온도>를 읽었습니다.

책 제목이 묘하게 마음을 움직였지요. 작가가 경험하고 들은 이야기, 영화를 보고 느낀 이야기, 주위 사람들과 함께 나눈 이야기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여러 이야기들이 기쁘게 읽히기도 하고 때로는 콧등을 찡하게도 했지요.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면서 산다고 하지요. 어느 연구 결과를 보면 잘 사는 선진국보다 후진국 국민들이 느끼는 행복지수가 높다고 합니다.

 

그것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가, 그렇지 못한가에서 나타나는 결과라고 합니다. 자신이 현재 살아가고 있는 삶을 겸허히 받아들일 때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겠지요?

 

 

 

글을 쓰고 책을 만들고 학교나 기업체 등에 강의를 나가고, 가끔은 어머니 화장대에 꽃을 올려놓는다고 하는 작가 소개가 맘에 들었습니다. 작가 소개만큼 글의 내용도 담백한 맛이 있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어요..

 

작가는 말(言)은 마음에 새기는 것이며, 글(文)은 지지 않는 꽃이며, 행(行)은 살아 있다는 증거라고 이야기 합니다.

 

 

말(言)의 온도! 온도라는 단어에 마음에 머물렀습니다.

 

우리는 매일 무수한 말을 하고 또한 들으면서 살아갑니다. 한 마디 말에 위로 받기도 하며 기쁘고 행복함을 느끼기도 하지요.

 

그러나 어느 때는 한 마디 말에 칼로 베인 듯 깊은 상처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언어폭력으로 받는 마음의 상처는 외적으로 보이는 상처처럼 쉽게 아물지 않습니다. 평생동안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남을 수 있기에 치유하기 어렵다는 것을 우리는 종종 경험하지요.

 

 

 

내가 하는 말의 온도는 따스하게 느껴질 정도가 가장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누군가에게 하는 말이 얼음장처럼 차갑게 느껴진다면 다시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지 않겠지요. 아기가 태어나기 전 엄마의 뱃속에서 양수에 떠 있을 때 느끼는 그 아늑함과 따사로움의 온도였으면 좋겠습니다.

 

"아픈 사람을 알아보는 건, 더 아픈 사람이란다...." 라는 할머니의 말씀은 얼마나 따스한가요? 이 책 속에 나오는 따스한 글귀들이 삶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에 온기를 전해주기에 꾸준히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는게 아닐까요?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특히 가족들에게는 더욱 더 따스한 사랑의 말을 했으면 합니다. 

 

 

글(文)은 지지 않는 꽃이라고 했지요. 지지 않는 꽃을 저는 시(詩)라고 표현해 봅니다. 소설이나 에세이와 다르게 시는 짧은 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시 한 편이 주는 감동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지지 않는 꽃으로 기억되지요.

 

그리고 편지쓰기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요즘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시간 속에서 편지를 써서 우표를 붙여 보내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실시간으로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여러 수단들이 생겨나면서 이미 편지는 옛날의 소통 수단이 된 듯 합니다. 이제부터라도 편지쓰기를 다시 시도해 보면 어떨까요? 굳이 길게 쓰지 않더라도 마음을 전하는데는 편지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순간 편지를 쓰고 싶은 날이 있을 때, 하얀 종이에 한 글자씩 꼭꼭 눌러 마음을 전해보심이 어떨까요?

 

 

행(行)은 살아 있다는 증거라고 작가는 이야기 합니다. 다니는 것은 걷는 일입니다. 그리고 여행하는 것이며 생각하는 것이지요. 멀리 떠나는 것만이 여행이 아니지요. 길을 걸으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며 우리는 그렇게 살아갑니다. 혼자서 가기도 하고 친구와 함께 가기도 하며 가족들과 더불어 가기도 합니다. 길을 떠나며 만나는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때로는 자신의 삶을 바꾸어 놓기도 하지요. 무한한 가능성이 길 위에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길을 떠나며 우리는 사람만을 만나는 것이 아니지요. 자연을 만나는 것에 큰 의미를 두는 것이 또한 여행이기도 합니다.

날아다니는 새를 만나고 철따라 피어나는 어여쁜 꽃들을 만납니다. 또한 바람을 만나고 비를 만나고 눈을 만납니다. 

 

 

책 속에 소개된 여행에 관련된 짧은 글을 다시 한 번 읽어보면서 보라색 마지막 책표지를 덮었습니다.

 

*참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게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다." -마르셀 프루스트-

 

"여행은 도시와 시간을 이어주는 일이다. 그러나 내게 가장 아름답고 철학적인 여행은 그렇게 머무는 사이 생겨나는 틈이다" -폴 발레리-

 

마음이 울적하거나 사는 일이 시들하게 느껴진다면, 그리고 마음 속에 봄의 기운을 불어넣고 싶으신 분들이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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