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문학창작촌] 솔솔~ 봄 향기로 책 읽기 <브런치 문학카페>에 가다!
연희문학창작촌에서는 매주 수요일 브런치를 즐기면서 그림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브런치 문학카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읽는 그림책 속에서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느끼고 단순하지만 넓은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은 인기있는 그림책을 선별하여 맛있는 브런치를 나누는 시간인데요.
특별히 4월 1일(수)에는 동화작가를 직접 초청해 책에 대한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만난 즐거운 책읽기 시간, 이 다녀왔습니다^^
브런치문학카페
▶운영기간 : 2015, 3. 18(수)~4. 29(수)
▶운영장소 : 연희문학창작촌 미디어랩
▶접수일정 : 회차별 프로그램 시작 3일전까지
▶신청방법 :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프로그램 신청 게시판)http://www.sfac.or.kr
▶참여인원 : 12명 내외
▶참 가 비 : 회당 3천원
4월 1일(수) 작가와의 만남에서는 김혜연 동화작가와 함께 작가의 대표작 중 <버럭 똥수와 분홍 개구리>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김혜연 작가는 '나는 뻐꾸기다'로 2009년 비룡소 황금도깨비상 장편동화 부문 수상했는데 따뜻한 이야기로 어린이 뿐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감동을 주는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김혜연 동화작가는요...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양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며 동화를 공부하여 2004년 단편 동화 <작별선물>로 안데르센 그림자상 특별상을 받고 등단했습니다.
대표작은 <나는 뻐꾸기다>로 2009년 비룡소 황금도깨비상을 받았으며 단편 <바다로 간 로또 할아버지>는 단행본「공주의 배냇저고리, 바람의아이들, 2007」에 실렸고 <꽃밥, 바람의아이들, 2009> 출간 후 청소년 단편소설집「가족입니까, 바람의아이들, 2009」에는 <관계자 외 출입금지>가 실렸습니다.
<도망자들의 비밀, 바람의아이들, 2010>에 이어 비룡소에서 출간된 <코끼리 아줌마의 햇살 도서관, 2011>, <최은희, 2012>, <말하는 까만돌,2012>, <놀이터와 회오리바람, 2012>가 최신작입니다.
시작 전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한 조미환강사에게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된 이유를 들어 봤습니다.
"브런치는 아침과 점심의 중간쯤에 하는 식사를 말하는데,
프로그램 시작시간이 11시라 편안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간식을 먹으며 가볍게 책읽기를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프로그램을 <브런치 카페>라고 이름지었어요. "
프로그램에 참여한 최현아(홍은동)님에게 참여하게 된 이유와 어떤 기대로 오셨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제가 동화작가에 관심이 있었는데, 제 친구가 이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추천 받았어요.
아이들이 초등학교 4학년, 6학년인데 동화를 보는 시기는 지났지요.
집에 동화책만 200권이 넘게 있어요.
육아에서 벗어나 인문학에 대한 관심으로 다시 동화책을 읽고 있어요.
결혼하기 전에 꾸었던 동화작가로의 꿈을 다시 꾸게 되더라구요.
오늘 동화작가이신 김혜연 작가님을 직접 뵙고 작가의 꿈을 이루신 과정을 물어보고
어떻게 하면 그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알고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
김헤연 작가님을 소개하고 오늘 함께 얘기할 '버럭 동수와 분홍개구리'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내 이름은 오동수. 별명은? 이름에 '동'자가 들어이쓴 아이들의 운명이란다.
그것 말고도 '버럭똥수' '분노똥수''똥폭발'. 전부 화를 잘 내서 붙었다.
나도 내가 돼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누가 살짝만 건드려도 화가 난다.
내 속에 화내는 뭔가가 들어있는 것 같다.
관찰일기 쓸 화분을 제대로 못 챙겨 간 어느 날, 선생님은 하필 '변기통' 기동이와 함께 하란다.
아이들이 노릴게 틀림 없다. 똥 브라덧. 아유, 끔직해.
손수레 할머니가 주신 색종이로 접은 분홍개구리.
내가 화 낼때마다 주머니에서 툭 튀어나와 교실을 아수라장으로 만든다.
세상에! 이제 어쩌면 좋아??
책 이야기를 나누기 전, 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궁금증에 대한 이야기 부터 나누었습니다.
참여한 분들 중 작가에 대한 꿈을 꾸고 용기를 내보고 싶지만 걱정이 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제가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인데, 책 속의 이야기가 모두 작가의 이야기인가 하는 것입니다.
사실 경험하지 못한 것은 못 쓸 것이지만 그렇다고 모두 제 얘기는 아닙니다.
중간중간 제 얘기를 끼워 넣지만 대개는 다 허구예요.
동화작가가 되기 전 제 이야기가 만천하에 드러날까봐 작가가 되기를 꺼려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젠 제 얘기와 상상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적절하게 버무려서 만들어 낼 수 있게 됐죠.
내 이야기를 덮을 줄도 알게 되었구요. "
참가한 분 중 김혜연 작가와 함께 문학동아리로 수업을 들었던 분이 함께 했습니다. 5년 전 만났던 인연이 결혼을 하고 한 사람은 작가로 한 사람은 독자로 만난 것이죠.
"김혜연 작가님 아니 그 때처럼 혜연언니라고 불러도 되죠?
제가 이렇게 유명한 사람을 지인으로 두고 있다고 자랑하고 싶어서요. (웃음)
동아리 문학창작수업 때 문장 하나를 써도 남다르시더라구요.
'참 이 언니는 문장이 살아 있구나, 정말 작가 같다' 라고 생각했었어요.
세월이 흘러 저는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아줌마가 되고
언니는 작가가 되어 만나게 되니 기쁘면서도 부럽네요.
작가로서의 재능은 없지만 작가를 친구로 두는 재능이 있으니 그걸로 만족하며
좋은 독자로 남을께요."
'버럭똥수와 분홍 개구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화'라는 정서에 대한 이야기는 요즘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지요. 화를 눌러야 하는가, 버럭 화를 내야 하는가에 관한 이야기는 층간소음, 주차, 운전 등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분노조절에 관한 이야기로 확장됩니다.
작가 스스로 동화작가가 된 것이 신기하다고 하시는 김혜연 작가는 동화가 가진 힘을 경험하고는 동화작가로서의 자부심을 느낀다고 하십니다.
"요즘 동화보다는 지식을 채우는 도서를 읽는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게 한다는 것은 감정의 책을 읽게 함으로서 감정을 이입해서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통한 배려를 배우고
창작동화를 통해 상상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 정서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 4번에 걸쳐 브런치 문학카페가 열립니다.
인기 그림책과 작가와의 만남으로 풍성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니
맛있는 브런치와 봄향기로 책읽기를 원하시는 분은 연희문학창작촌의 문을 두드리세요.
문의 :조미환(때때딸)강사 010-2394-6948 / 연희문학창작촌 02-324-4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