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예술창작센터 개관 기념 - 최종운 설치작품 전시회를 다녀 와서
얼마 전 서울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창작공간인 홍은예술창작센터가 성황리에 개관식을 올렸습니다. (☞개관식 보러가기) 그리고 시작된 첫 설치작품 전시회에 부푼 기대를 안고 찾아가 보았지요.^^ 그 곳에서는 6월 18일부터 7월 15일까지의 첫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창작과 예술이 함께하는 특별한 문화체험지
홍은예술창작센터 개관기념, 최종운 설치미술가의 Vertical Sea-red 전시회의 개막식이 있었던 6월 18일 오후 5시 30분에 블로그 시민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안내문만 보고도 이번 전시회의 모습을 쉽게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강렬한 붉은 색이 전시회에 대한 기대를 불타오르게 했지요 ^^
예술창작 역량강화와 시민의 예술관람 및 참여기회 확대를 위한 공간
서울시 창작공간 홍은예술창작센터는 문화영역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예술창작 부문의 역량 강화와 시민의 예술 관람 및 참여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에서 시각예술분야의 1기 입주작가인 최종운 작가의 Vertical Sea-red전시를 개최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 그 큰 뜻을 품은 먼저 Vertical Sea-red의 모습입니다.
최종운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다음과 같이 작품에 대한 설명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지난 나의 작업이 일상의 오브제가 가지고 있는 물성을 통해 내면의 풍경을 그렸다면, 이번 홍은예술창작센터에서 전시할 작품은 색면 추상화의 그림을 연상케 하는 가로 6M, 세로 3M의 크기로 정면에서 보면 오목하게 들어가듯 장력스프링을 이용하여 일렬로 휘어진 듯 천장에 매달리게 된다. 표면적으로는 수직의 붉은 실 커튼 위에 빔 프로젝트로 다양한 빛을 투과하여 변화하는 스크린의 색감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이 작품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성을 보다 사실적으로 경험 할 수 있게 스크린 중간에 센서를 연결하여 직접 작품 앞으로 다가서면 양 벽면에 설치된 스피커에서는 아련히 들려오는 파도소리와 함께 서서히 물결이 일 듯 스크린 표면이 잔잔하게 파동이 일기 시작하면서 어느 순간 거대한 쓰나미가 몰아치듯 굉음과 함께 붉은 스크린이 하염없이 요동친다. 그러다가 갑자기 모터가 멈추면 적막하듯 고요해 진다. 이러한 스크린의 움직임은 사운드에 맞추어 프로그램 된 제어장치와 모터가 스크린 뒷면 상단에 연결되어 구동된다. 이 작품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서 표출되는 인간의 욕망과 공포 그리고 대자연의 신비스러움과 양면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여러 감각들이 작용하도록 유도할 것이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다중감각을 통해 온몸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설치작품이 될 것이다.
-최종운 작가노트
음악과 안무, Vertical Sea-red가 하나 된 축하 공연
with UBN Dance 대표인 이나현 안무가의 전시 축하 공연을 지켜보면서 동작 하나 하나에 몰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체의 아름다운 동작이 음악과 함께 어우러져 신비의 세계로 이끌어가는 듯한 감동을 느꼈지요. 여러분께서도 사진으로나마 제가 느낀 감동을 조금이나마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설치 작품인 붉은 실 커튼 앞에서 펼쳐지는 안무는 환상적이었습니다. 모든 동작 하나하나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을 의마하는 것인지를 나름대로 생각해 보면서 공연을 보았습니다.
이날 함께 한 많은 사람들의 표정이 진지했으며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 행복을 담고 있기라도 하듯 예쁘고 깔끔하게 꾸며진 홍은예술창작센터의 모습입니다. ^^ 공연이 끝난 후에는 관객분들과 전시회를 보러 온 분들이 담소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7월 15일까지 홍은예술창작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회에 우리 구의 많은 분들이 가 보셨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 봅니다. 문화적인 감각이 높아질수록 우리의 삶도 더욱 풍요롭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닐까요?
글 사진 : 블로그 시민기자 유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