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날개를 지닌 평화의 소녀상, 대학생들의 모금 활동으로 세우다
서대문구의 대표적인 대학가인 이화여대길에 지난 24일,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습니다. 서대문구 대현문화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하여 이화여대와 연세대, 부산대 등 전국 각지의 많은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모금활동으로 세워진 것입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평화의 소녀상> 모습을 전해드릴게요. 꼭 한 번 가 보시기 바랍니다.
평화의 소녀상에 새겨진 글입니다.
대학생들이 세우는 평화비
대학생들이 일본부 ‘위안부’문제 해결의 새 세대로서 이 문제가
해결되는 그 날까지 역사를 기억하고 함께 행동하기 위해 이 평화비를 세우다.
2014년 12월 24일
한편 평화의 소녀상 뒷면에는 ‘대학생 평화비 건립추진위원’의 명단이 빼곡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많은 대학생들이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참여하였음을 한 눈에 볼 수 있었지요. 대학생들의 모금 활동으로 세워진 이 소녀상은 등에 파란색 나비 날개를 단 모습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행동하는 지성의 많은 대학생들이 뜻을 모아 소녀상을 건립하기까지 그들이 애쓴 노고가 느껴졌습니다. 평화는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지요. 소녀상이 달고 있는 파란색 나비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다처럼 푸르고 산처럼 푸른 빛깔의 나비는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이 담겼으리라 짐작해 봅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맨발로 서 있지요. 위안부 피해자들이 겪었을 고통이 소녀상의 발에서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손으로 잠시 보듬어 보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는 그 날까지 역사를 기억하고 함께 행동하기 위해 평화비를 세웠다는 문구를 읽으며 대학생들의 굳은 의지가 느껴졌답니다. 또한 그들의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을 그 날이 꼭 오리라는 믿음을 가져 보았습니다.
모두의 마음속에 소녀상이 달고 있는 파란 나비가 날아오르기를 소망하면서 소녀상 곁에 오래도록 서 있었습니다. 소녀상이 단지 조형물로서만이 아니라 이곳을 지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의 역사와 평화를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