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우리말 나들이]
불밤송이, 밤볼, 아람의 의미를 소개합니다.
곡식과 열매가 익어가는 계절, 가을입니다. 지난 성묫길에 밤송이들이 탐스럽게 매달린
밤나무들을 보셨을 텐데요. 오늘은 '밤'과 관련된 순 우리말을 살펴보겠습니다.
'밤송이'는 '밤알을 싸고 있는 가시가 있는 두꺼운 겉껍데기'를 의미합니다.
이때 까지 않은 밤송이 안에 들어 있는 밤은 '송이밤' , 밤송이에서 빠지거나 떨어진 밤톨은
'알밤'이라고 부릅니다. 밤나무 주변에서 흔히 다 익기도 전에 떨어져 있는 밤송이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익기도 전에 말라 떨어진 밤송이'는 우리말로 '불밤송이'라고 합니다.
또, '보늬'는 '밤의 겉껍질을 까면 나오는 속껍질'을 말합니다.
'탐스러운 아람' , '아람이 벌어졌다'와 같은 표현으로 쓰이는 '아람'은 알밤에서 온 말로,
'밤 같은 것이 충분히 익어 저절로 떨어질 정도가 된 상태 또는 그런 열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밤'은 사람의 신체를 묘사하는 단어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제 어머니를 닮아 예쁘게 밤볼이 진 사촌누이 머루같이 까만 눈에 눈물이 괴었다.(송기숙, '녹두 장군')
여기에서 '밤볼'은 '입 안에 밤을 문 것처럼 살이 볼록하게 찐 볼'을 뜻하며,
'밤볼(이) 지다'와 같이 관용어로 쓰입니다.
(자료 : EBS '순 우리말 사전' 밤송이 편(2012.10 25), 국립국어원'정겨운 우리말' , 이화여대 국어문화원)
저번주 틀린 말 찾기 정답 공개시간!!
귀띔, 넘데데, 찝찔하다, 허우대
한은주님께서 정답을 맞쳐주셨어요~ ^^ 축하드려요!! 이번주 문제에도 도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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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문제!
이번 주는 알쏭달쏭 한국어에 대한 문제입니다. 맞춤법에 틀린 말이 곳곳에 숨어 있어요!
* 수호는 겸연적은 듯 어색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 찬열이는 얼마나 오지랍이 넓은지 모르는 일이 없어.
* 세훈이와 백현이는 서로 오래 알고 지내서 얼키고설킨 일이 많아
* 시완이가 대상을 받고 목이 매어 말을 잇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