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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세상이야기] 당신의 따뜻한 손길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입니다.

서대문TONG 2014. 10. 27. 10:58

 

 

2012 11월 늦가을 한파가 몰아치던 어느날,

한 남성분이 힘없는 발걸음으로 한 약국에 들어섰습니다.

약을 사려는 손님인 줄 알고 반갑게 인사를 건넨 약사는 소파에 털썩 주저앉은 뒤 

갑작스레 신세한탄을 늘어놓는 남성분을 싫어하지 않고 그의 애달픈 사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
생활비를 벌려고 파지도 줍고 온갖 잡일을 다했지만 100만 원이 넘는 보청기를 살 수 없어요

귀만 잘 들리면 좀 더 나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 텐데 답답해 죽을 것 같아요, 꼭 좀 도와주세요."

1990
년대 말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시절 사업 부도로 대구에서 부산으로 온 김 씨는 심한 스트레스와 

영양 부족으로 몸이 허약해져 마땅한 일거리를 찾지 못한 채 생활고에 허덕였습니다.

그는 몸이 아파 입원했던 병원에서 링거를 맞다 팔이 마비되는 불행을 겪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청각마저 약해져 변변한 일자리조차 구하기 힘이 든 상황이었지요. 

 

약국에서 힘든 사정을 털어놓은 김 씨의 낡고 해어진 옷 위로 눈물이 하염없이 떨어졌고, 

이를 바라보던 이 씨의 얼굴도 어느새 눈물범벅이 되었답니다

어려운 생활의 이야기에 어느덧 약사는 공감을 하였던 것이였지요.


"
그러면 작은 돈이지만 보청기를 사는 데 꼭 보태세요." 약사는 생면부지인 손님에게 선뜻 100만 원을 건네며 

"받지 않을 테니 용기를 내세요"라고 전했습니다. 

믿기지 않는다는 눈초리로 100만 원을 받아든 손님은 연신 "고맙다"고 말하며 약국을 나섰습니다

약사의 배려에 감동한 손님은 사흘 뒤 다시 약국을 찾아 차용증을 써 주며

 "빌린 돈은 꼭 갚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후 보청기를 구입한 당시의 손님은 목욕탕 종업원 등으로 일하며 

땀 흘려 번 돈을 약사에게 매달 5~10만 원씩 갚아나갔답니다

그는 돈을 갚을 때마다 약사에게 '이자'조로 책 1권이나 먹을거리를 사서 전하기도 했고요,

9
개월이 지난 후 손님은 약사가 드린 돈 모두를 갚았고

이후 두 사람은 종종 약국에서 만나 서로의 살아가는 얘기와 건강상태 등을 물으며 

현재까지 돈독한 이웃으로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손님이었던 김 씨는 "죽을 만큼 힘들었던 순간에 이 씨가 기꺼이 도와준 덕택에

다시 한 번 살아야겠다는 용기를 갖게 됐다"

 "남은 평생 이 씨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빠듯하지만 이웃과 정을 나누며 살고 싶다"

고 눈물을 글썽였다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준 약사 이 씨는

"2년 전 돈을 드릴 당시에는 '벼랑 끝에 선 어르신을 꼭 살려야겠다' 생각밖에 없었다"

"딱한 이웃에게 조그만 성의를 베푼다고 생각했는데

아저씨가 돈을 다 갚고 선물까지 주셔서 깜짝 놀랐다"고 회상하며

"약국 운영이 힘들 때도 있지만 작은 도움의 손길이 누군가에겐 큰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미소를 지었답니다.


 

 

따뜻한 우리네 이웃의 이야기, 

힘들고 지칠때 항상 옆에서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당신을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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