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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상 이야기] 어느 부부의 사랑이야기

서대문TONG 2014. 11. 4. 18:43



"당신, 오늘 알죠?

 

이른 아침, 아내의 머리 위에 옥수수가 담긴 함지를 올려 주며 남편이 대답했습니다.


"으차! 알았어, 일찍 끝낼테니 걱정말라고"


그 날은 남편의 생일이었습니다.

남편은 시장통에서 손수레로 물건을 나르는 짐꾼이었고,

아내는 옥수수를 쪄서 시장에 내다파는 행상이었습니다.


시장에서 좌판을 벌이고 옥수수를 파는 일은 참으로 고단했지만 

아내는 남편의 생일을 함께 보낼 생각에 힘든 줄 몰랐습니다.


아내는 다른 날보다 일찍 장사를 끝낸 뒤 남편을 위해 선물을 사고,

고기며, 반찬거리들을 한아름 장만했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가는 길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문제는 바로 많은 짐을 갖고 있는 아내를 버스가 번번히 기다려주질 않는 것이었지요.


집까지는 두 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였지만 아내는 하는 수 없이 걷기로 헀습니다.

걷다보니 설움이 북받쳐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한편, 남편은 아내가 밤 늦도록 돌아오지 않자 기다리는 마음에 속이 까맣게 타들어갔습니다.

오랜시간동안 밖에서 서다 앉았다를 반복하다보니,

멀리서 많은 짐을 갖고 터벅터벅 걸어오는 아내가 보였습니다.


남편은 얼른 손수레를 끌고 달려가 짐부터 받아 실었습니다.

왜 늦었냐는 남편의 다그침에 아내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짐이 많아서 차를 탈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말에 눈물이 핑 돌았지만 들키지 않으려고 애써 웃으며 아내를 번쩍 안아 손수레에 태웠습니다.


"자! 여왕님 그럼 지금부터는 제가 모시겠습니다"


남편이 끄는 낡은 손수레. 퉁퉁 부은 발만큼 마음이 부어 있던 아내에게 

그것은 세상 그 어떤 차보다 안락한 자가용이었습니다.


 

부부란 사랑의 수레를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면서 가는 동반자입니다.

그러나 혼자서 끌거나 밀고 가는 순간 수레는 방향을 잃거나 힘에 겨운 짐이 되지요,


여러분들도 평등한 삶의 동반자로 함께

사랑의 수레를 끌어가는 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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