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청 티스토리 블로그

티스토리 블로그 운영을 종료합니다.(2023.7.1.) 서대문구청 네이버 블로그에서 만나요!

함께해요 서대문/기자단이 본 세상

[서대문정신건강증진센터]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대국민 공개강좌에 다녀와서

서대문블로그시민기자단 2014. 6. 16. 16:14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대국민 공개강좌

"스마트폰 뺏어? 말아?" 

 

지난 수요일(11일),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는 서대문정신건강증진센터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함께 하는 대국민 공개 강좌가 열렸습니다.  



"스마트폰 뺏어? 말아?" 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강좌에는 100여명이 넘는

학부모들이 강당을 가득채워 관심과 성원을 나타냈는데요,

뜨거웠던 현장에 TONG이 함께 했습니다^^

 

 

 

이번 강좌에서는 3개의 강좌로 나눠 3명의 강사가 스마트폰의 문제점과

요즘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심각성을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으로

점점 악화되어가는 부모와 자녀의 문제까지 다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강의내용


제1강의 : 스마트폰이 뭐길래? 속 터지는 부모
제2강의 : 스마트폰에 빠져드는 아이들
제3강의 : 스마트폰 뺏어? 말아?

 

 

첫 강의는 김영기 (연세봄정신건강의학과, 정신과 전문의) 선생님의 강의로 스

마트폰으로 속앓이를 하는 부모와 자녀의 실제적인 사례들을 알아보고

스마트폰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손안의 작은 PC 스마프폰은 한마디로 종합선물세트입니다.

 스마트폰의 휴대성과 즉시성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빈도를 높이게 되었는데요,

2013. 7월 이용실태를 보면 스마트폰 이용 80%가 초중고교 생으로

스마트폰에 많이 노출되어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자기 척도인 일명 S척도를 보면

잠재적 위험군과 고위험군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남학생은 게임앱을, 여학생은 관계지향적인 SNS이용이 많아  모

두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과다사용은 중독으로 이어집니다.

약물,도박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스마트폰 중독은

없으면 불안하고 끊으면 금단현상이 일어납니다.

공부에 방해가 됨은 물론이고 유해콘텐츠 접속과 스마트폰 따돌림의 문제,

어른들과의 불화 등 부정적인 영향도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통한 음란물 접촉은 불법유해컨텐츠 차답 앱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설치하시는 부모님이 50% 이상도 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처음엔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더 자극적인 것을 찾고

실제로 행하고자 하는 성적행동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공

부에 지장이 있음은 물론이고 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성범죄로 이어지니

반드시 컨텐츠 차단으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두 번째 강의는 박서연 선생님의 강의로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빠져 들 수밖에 없는

생물학적 요인을 통해 아이들의 상황을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뇌에는 보상회로라는 쾌락중추인 도파민회로가 있습니다.

도파민이 분비되면 기분이 좋아지지만 과다분비는 전전두엽인

앞쪽 뇌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데, 스마트폰 사용은 신경회로를 자극해

도파민이 분비되고 고위중추인 전전두엽의 약화는

청소년기에 발달이 미숙하게 되면 회복하기가 어렵습니다."

 

 

"청소년기에는 아직 발달되지 않은 뇌에서 스마트폰 중독이 되면

뇌는 더 이상 기억하려 하지 않고 활동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중독은 약물, 마약류와 마찬가지로 긍정적강화 즉 반복 기억이 조건화가 되어 통제에 어려움이 생기고 무조건 갈구하는 갈망으로 이어지다가 과도한 강박적 사용으로 금단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신은영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전임의)선생님의 강의였는데요,

스마트폰의 문제는 해결 할 수 없는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마시멜로실험은 욕구지연능력이 우리 인생 성공에 얼마나 중요한 능력인지를 증명한 실험입니다. 스마트폰을 아예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만큼 절제하면서 적절한 균형을 이룰 수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 "

 

 

"한 예로 아이와 한달간 스마트폰을 쓰지 않기로 약속 했는데 아이가 3일을 남기고 약속을 어겼습니다.

이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약속을 지키지 않았으니 영원히 스마트폰을 쓰지 못하게 한다면

아이는 그동안 노력했던 것에 대해 알아 주지 않는 부모에게 실망하고 절망하고 반항하겠지요.

현명한 부모는 아이에게 그동안의 노고를 인정하고 3일을 더 채우는 것으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아이들과 좋은 관계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는 것이

스마트폰 중독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 일 겁니다."

 

강의를 마치고 질문하는 시간, 역시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어머니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잠들기 전까지 SNS를 하는 아이에게 무작정

스마트폰을 뺏을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질문이었는데요, 신은영 선생님은 이렇게 답변해 주셨습니다.

 

 

"아이들의 스마트폰을 본 적이 있으신요? 얼마나 많은 앱이 깔려 있고 아이가 관심 있 하는 것은

어떤 것인지 얘기해 보셔야 합니다. 부모님은 스마트폰 게임에 빠져 있는데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하면 설득력이 없겠지요? 스마트폰을 쓰는 시간을 정하고

컨텐츠도 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효율적이고 일관적인 원칙하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부모와 자녀가 함께 노력하세요."

 

 

"스마트폰 뺏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아직도 고민이 되지만 강좌를 통해

스마트폰 대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고민되는 문제들을 함께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기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