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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라인TV]오수 '외출하다, Review 展' 에 다녀와서

서대문블로그시민기자단 2014. 6. 11. 11:11

[닷라인TV]오수 '외출하다, Review 展' 에 다녀와서

 

지난 겨울, 홍제천 폭포마당에서는 닷라인TV가 기획, 진행한

오수 작가의 '숨바꼭질 프로젝트' 가 열렸습니다.

손가락만한 점토로 빚어진 인간 형상들이 내가 사는 동네 곳곳에 숨어

같은 공간이 새로운 공간으로 바뀌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평을 받았던 작품전이었습니다.

 '마을예술창작소 닷라인TV'에서는 리뷰를 통해 다시 한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외출하다' 라는 부제의 이번 전시회에 TONG이 다녀왔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닷라인TV의 문예진 큐레이터는 오수의 작품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오수의 '외출하다'는 낯선 동네에 들어선 작가가, 새로운 공간을 탐험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구성, 설치하면서 겪는 기록입니다.

익명의 인간 형상들은 동네 곳곳에 숨어 기록화되고,

그 기록물을 기반으로 관람객이 현장을 찾아나서는 구조로 운용됩니다.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받은 이 익명의 인간형상들은

또 다른 관계와 히스토리를 구성하면서 네트워크 안에서 진화합니다."

 

 

홍은동을 배경으로 작가가 만든 인간형상들이 구석구석 숨겨져 있습니다.

늘 보던 공간이 낯설게 느껴지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기를 통해

일상적인 공간이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합니다.

 

 

늘 보던 곳, 그냥 지나쳤던 곳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옵니다. 노란기둥,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지만 주위 깊게 보지 않던 그곳에 인간형상이 서 있습니다.

 

 

담벼락으로 뻗어나온 나뭇가지 아래 잭과 콩나무처럼 인간형상이 서 있습니다.

동화적인 상상력이 동원된 이곳도 새로운 공간이 아닌 내가 사는 동네입니다.

작가가 곳곳에 숨겨 놓은 인간형상 중 홍은동 주민들에게 금새 들킨 공간이라고 합니다.

 

 

잘 익어 떨어진 열매들이 일렬로 줄을 서 있습니다. 인간형상은 그 앞에서 걷습니다.

내가 걸어 온 길, 그리고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에 어떤 표식을 남길지 고민하고 있는 듯 합니다.

한번 쯤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면 뭔가 이루어 놓은 삶의 열매들이 내 길 위에 남아 있을까요?

 

 

오수 작가의 인간형상은 찍어 놓은 것이 아니라 하나 하나 모양과 몸짓이 다릅니다.

나와 닮은 듯 닮지 않은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 길을 열어 가면 어느 모양으로든 길을 따라 걸어 갑니다.

제각기 자신만의 모양으로 걷는 이 길, 그래도 사람들이 있기에 위로가 됩니다.

 

 

오수 작가는 홍은동에 외출했다가 닷라인TV와의 인연으로 

현재 마을예술창작소 닷라인TV의 레지던시1호 작가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예술이란 저 혼자만의 만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봐주시고 느껴주시고 즐겨주시는 관람객이 있음으로 완성된다고 생각해요. 일상이 지겨울 때 여행을 떠나거나 외출을 하지요. 일상이 주는 감사를 모르고 살다가 외출해서 돌아와서 우리는 말하지요. 그래도 집이 가장 편하고 좋다고요. 인간형상을 곳곳에 숨겨 놓고 찾은 것도 있지만 아직 찾지 못한 것도 있어요. 숨어 있는 그곳은 아직도 새로운 곳이죠. 홍은동 어느 골목, 어느 구석에 있는 인간형상을 찾아 보세요. 힌트는 제 리뷰전시회에 있답니다.

 

 오수 '외출하다, Review 展'

 

● 기획: DotlineTV

● 주관/주최: DotlineTV

● 책임 큐레이터: 문예진

● 전시기간: 2014년 5월 27일(Tue) 오후 6시 open

● 전시장소: 서울시마을예술창작소 DotlineTV

● 홈페이지: http://dotlinetv.com

● Tel. 070.4312.90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