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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맛집]미얀마 쌀국수집 아미에란(AMIERAN)에 다녀와서

서대문블로그시민기자단 2014. 5. 30. 17:31

[명지대맛집]미얀마 쌀국수집 아미에란(AMIERAN)에 다녀와서

 

 쌀국수를 좋아하세요?

보통 쌀국수하면 베트남이 유명하지만 남가좌동 명지대 정문앞 아미에란(AMIERAN)은

 미얀마 출신 요리사가 만드는 쌀국수를 드실 수 있습니다.

특이한 향 때문에 조금 꺼리셨던 분들이라면 추천해 드리고 싶은데요,

명지대 인액터스팀과의 인연으로 서대문에 정착한 아미에란에 TONG이 다녀왔습니다!

 

 

5월 29일(목) 오후 1시,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지만

아미에란에는 쌀국수를 좋아하는 여자 손님들과 모임을 갖는 주부들이 공간을 채웠습니다.

주방에는 아미에란의 대표 쩌쩌우씨의 쌀국수가 만들어지고 있었고

서빙은 그의 아내 오마쩌씨가, 주문은 명지대 인액터스 팀의 이세영씨가 돕고 있었습니다. 

  

 

메뉴를 보니 발음하기도 힘든 요리 이름이 사진과 함께 있고

요리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메뉴에 어려움을 봉사자 이세영씨가 잘 설명해 줍니다.

미얀마 쌀국수 아메다 모린가, 돼지고기 찜요리 외따펀, 

버마 정통소스를 이용한 볶음밥인 사모사, 튀김만두 타민지, 해물국수, 볶음국수 등

한국사람의 입에 맞게 만든  베트남과 태국의 퓨전요리들이라는 설명입니다. 
 

 

쩌쩌우씨는 미얀마 난민입니다. 독재정권 치하에서 아웅산 수지여사를 도와 정권에 맞서오다

미얀마를 탈출, 한국으로 입국하게 되었는데요, 독재 정권이 사라지지 않는 한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답니다.

그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인액터스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인액터스(Enactus: Entrepreneurial. Action. Us.)는요...

 

기업가 정신의 실천으로, 삶을 변화시키며 지속가능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학생, 교육인(지도교수), 기업인들의 공동체입니다. 대학생들은 지도교수와 기업인들과 협력하여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의 삶의 질과 생활 수준이 향상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실천형 비즈니스 리더로 성장하게 됩니다.

 

entrepreneurial(기업가정신) – 기회를 발견해 내는 안목과, 이러한 기회를 통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재능 
 
action(실천) – 결과가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를 끝까지 해내려는 의지 
 
us(공동체) – 행동 또는 목적을 같이하는 집단 

 

쩌쩌우씨는 요리사의 꿈을 갖고 2004년 한국에 왔습니다.

청과시장 등에서 일하며 틈틈이 공부해 한식 요리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열심히 모은 돈과 재능기부가 맞물려 창업하게 된 곳이 아미에란입니다.

 

 

F.O.R. – 명지대학교 인액터스

For Our Refugee의 약자이며 한국에 있는 난민의 경제적 문제해결과 난민에 대한 인식변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F.O.R은 경제적 니즈를 가지고 있는 미얀마 난민인 쩌쩌우씨를 대상으로 선정하였습니다. 그의 경제적 니즈를 해결하기 위하여 쩌쩌우씨를 도와 ‘아미에란’이라는 쌀국수집을 창업하였습니다. 그리고 지속 가능한 운영과 대상자의 자립심 향상을 위해서 한국어와 영업관련 교육을 함께 진행하였고 그 결과 2년 만에 350%의 매출증가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또 다른 대상자를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명지대학교 산업디자인과 학생들이 직접 설계와 인테리어 공사를 도맡아

재능기부한 아미에란의 실내공간은 이국적인 분위기로 인기만점이랍니다.

 

 

메뉴개발은 김한송 셰프의 자발적 재능기부참여로 이루어졌는데요,

다양한 퓨전요리개발에 참여해 한국인의 입에 맞는 이국적인 미얀마 요리가 탄생하게 되었답니다.

아미에란의 대표적인 음식인데요, 제가 한 번 먹어 보겠습니다.  

 

 

파프리카와 파인애플의 새콤달콤 비빔 쌀국수 분보싸오, 쇠고기 양지살로 끓여내 담백한 쌀국수 아메다 모힌가,

 

 

바비큐소스에 매콤하게 볶아낸 쌀국수 카우쒜져, 오징어 새우 조개 등

해물이 듬뿍 들어간 해물쌀국수 키야우 모힌가 입니다.

 

 

오늘처럼 무더운 날에는 시원한 분보싸오와 매콤한 카우쒜져가 입맛을 당길 것 같고,

따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는 모힌가 쌀국수가 좋을 듯 싶네요.

 

왜 가게 이름이 아미에란인지 사장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미얀마 말로 '늘, 항상' 이란 뜻이라는데요,

늘 항상 노력하고 한결같이 사랑받는 곳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었다고 하네요.

 

 

서빙을 돕는 아내 오마쩌씨는 10년만에 비자를 발급받아 한국땅을 밟을 수 있었답니다.

이것도 도움의 손길이 있었기 때문이랍니다. 쩌쩌우씨께 앞으로의 소망에 대해 물어 보았습니다.

 

 "제 꿈이요? 가게가 잘 되면 체인점을 내서 미얀마 음식을 많이 알리고 싶어요.

나중에 고향으로 돌아가 미얀마의 어린이들을 위한 학교를 후원할 겁니다. 

그러기 위해선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고 연구해서 맛있는 미얀마 음식을 만들어야 겠죠.

노력해서 즐거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미에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