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안산자락길에서 詩를 읽다
주말 동안 비가 촉촉하게 내렸지요. 그동안 봄가뭄이 심하여 마른 먼지가 날렸는데 이틀동안 촉촉이 내린 비로 연초록 나뭇잎들이 더욱 싱그러워졌습니다. 더욱 싱그러워진 안산 벚꽃길에서 시를 읽으며 걸었습니다. 오늘은 벚꽃길에서 만나는 시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서대문청소년수련관 맞은편의 연희 숲속 쉼터 자락길 구간에 걸개시가 걸렸답니다. 봄비가 내리는 이른 아침 tong이 그 길을 걸으며 봄의 시상에 젖어보았습니다.
이번 걸개시 전시는 서대문문인협회의 작가들의 시입니다. 맑은 바람과 초록 잎새 사이에서 읽는 시는 특별한 느낌을 주었답니다.
이른 오전에 이슬비처럼 내리는 봄비를 우산을 쓰고 걸으며 시를 읽을 수 있는 마음은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가요? 산책 나온 분들의 시 읽는 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네요.
벚꽃길에서 만난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변순화 님(사진 왼쪽) : 서대문구에 거주하시는 문인 여러분의 시를 숲속에서 읽으니 느낌이 새롭네요. 책으로 읽을 때와는 다른 감동이 있어요. 더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시를 읽고 기쁨을 느끼셨으면 합니다.
*이미영 님(사진 중앙) : 한적한 오전에 한 편씩 조용히 읽어볼 수 있어 좋습니다. 작가분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것이 특별합니다.
*홍새미 님(사진 오른쪽) : 평소에 시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숲길을 걸으며 시를 읽으니 훨씬 시 읽는 재미가 느껴집니다. 가까운 친구들과 다시 한 번 오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시를 읽다보니 마음이 한결 평온해지고 따뜻해졌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많은 구민들이 이곳에서 시가 주는 기쁨을 듬뿍 안아가기를 바랍니다. 나직한 목소리로 시를 읽으며 봄날을 보내신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나날이 싱그러워지는 초록잎을 보면서 시와 함께 하는 아름다운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