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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크리스마스 축제] 신촌 연세로 <문학의 거리> 작가 핸드프린팅 명판 제막식 현장

서대문블로그시민기자단 2013. 12. 27. 08:56

신촌 연세로 <문학의 거리> 작가 핸드프린팅 명판 제막식 현장

한 해를 마무리 하는 12월에는 참으로 많은 생각들이 교차합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아쉬움에 젖기도 하고, 나름대로 계획했던 일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진 분들은 보람도 느끼지요. 그리고 새해에 해야 할 일들은 헤아려 보기도 합니다. 12월 23일 오후 5시부터 신촌 연세로에서는 매우 뜻 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차 없는 거리로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연세로에서 <작가 핸드프린팅 명판 제막식>이 있었지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인들의 핸드프린팅으로 문학의 거리를 조성하게 된 것입니다.

조금은 추웠던 날씨였지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연말분위기가 물씬 나는 연세로에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즐거운 오후 시간을 보내고 있었답니다. 특히 젊은이들이 많아서 거리는 한결 생동감 넘쳤답니다.

이날 제막식에 참석한 작가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선생님들이셨습니다.

핸드프린팅 작가는 모두 열다섯분이셨는데 참석하신 작가는 김남조, 이어령, 조정래, 유안진, 이근배, 정호승, 도종환 선생님이셨습니다. 한국 문학의 큰 스승인 분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힘들고 또 드문 일이지요. 문학의 거리의 작가 핸드프린팅 면판 제막식을 위해 참석해 주신 선생님들이 계셨기에 이 행사가 더욱 빛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축하해주기 위하여 많은 분들이 오셨고 이장호 영화감독님도 참석해 주셨습니다. 한국문인협회 임원여러분과 서대문문인협회 임원 여러분도 함께 하셨지요.

개막식에 앞서 축하공연이 있었습니다. 열창하시는 성악가의 노래는 많은 사람들 가슴에 기쁨과 행복을 전해주었지요.

구청장님의 인사말씀에 이어 일곱 분의 작가 선생님께서 이날 행사에 대한 소감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하나 둘 셋 소리에 맞추어 줄을 잡아당기자 작가들의 핸드프린팅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어서 명판 앞에서 기념촬영이 있었습니다.

(왼쪽부터 이장호 영화감독, 이근배, 이어령, 김남조 작가,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유안진, 정호승, 도종환 작가, 한분순 한국여성문학인회장, 서성택 서대문문인협회장, 조정래 작가)

홍익문고에서 연세대로 가는 보도에 영구히 보전되는 핸드프린팅을 보자 문학이 주는 감동과 기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지요. 모두 열 다섯분의 핸드프린팅 동판입니다.

곽재구 “오늘 누군가 내게해주었으면 하는일을 내일 내가 누군가에게 해주자. 生의아름다움이 꽃필것이다.”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박범신 “아픔을 이기니까 청춘이지요!”

강은교 “너에게 밥을 먹이고 싶네.”

조정래 “인생이란 자기 스스로를 말로 삼아 끝없이 채찍질을 가하며 달려가는 노정이다.”

유안진 “미치다 바치다 던지다의 절대에너지여”

김승옥 “영원과 순간의 동시적 구현!”

이근배 “아름다운 모국어의 나라에 태어난 것이 가장 큰 축복이다.”

정현종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이어령 “‘자살’도 뒤집으면 ‘살자’로 바뀐다. 무릎을 깨뜨려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젊음의 특권이다.”

고 은 “달이 있다   해가 있다   그대 있다”

김남조 “날마다의 최선이 쌓여서 그 사람의 전 생애가 됩니다.”

최인호 “원고지 위에서 죽고 싶다.”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강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나날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는 연세로가 시민들에게 있어 진정한 문화의 거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이 곳에서 문학을 이야기하고 문학의 꽃을 아름답게 피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글, 사진 : 블로그 시민기자 유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