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청 티스토리 블로그

티스토리 블로그 운영을 종료합니다.(2023.7.1.) 서대문구청 네이버 블로그에서 만나요!

함께해요 서대문/열린세상 이야기

동지 팥죽과 관련한 흥미로운 유래를 아시나요?

서대문TONG 2011. 3. 18. 18:51


오늘은 동짓날. 팥죽 먹을 준비는 하고 계신지요 ^^ 달력에 ‘동지’라고 써있으면 으레 팥죽을 쑤어먹거나 팥칼국수 등을 먹곤 하는데, 그 정확한 유래는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동지는 어떤 날인지 궁금하셨다면 함께 알아봅시다 ^0^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절기


 

동지의 유래를 탐구하기 위해선 먼저 ‘절기’에 대해 알아야 해요. 절기는 한국의 세시풍속인데요. 1년을 계절로 구분하여 24절기로 나눈 것이랍니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달의 위상변화를 기준으로 역일을 정하는 태음력을 택했는데, 이것으로는 계절 구분이 뚜렷하지 않았기 때문에 태양의 위상변화를 관측하는 태양력을 택하여 1년의 시간적 길이를 24등분 하게 된 것이지요! 우리 민족은 태양력인 동지에, 태음력을 잇대어 태음태양력으로 세시 풍속을 형성시켜 의미를 부여했답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2. 24절기의 구분


 

사용자 삽입 이미지


24절기는 지금도 놀라울만큼 계절과의 일치를 보입니다! 실제로 이번 대설 다음날 큰 폭설이 내렸지요~ 여기서 24절기의 기점은 바로 <동지>랍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국의 월력으로 날씨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던 <선덕여왕>의 미실!

절기를 알았으면 더 좋았을텐데요ㅎㅎ



 

 

 

동지에 관한 흥미로운 유래


동지는 일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입니다. 요즘은 그저 평범하게 ‘팥죽을 먹는 날’로 여겨지고 있지만 가볍게 넘길 날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 엄청난 유래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죠. 과연 뭐길래?
 

 

 

1. 작은 설 (아세), 태양이 부활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민간풍속에서 동지는 ‘작은 설’이라 불러졌는데요. 태양의 부활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 설 다음가는 작은 설로 대접한 것이죠~! 이 관념은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 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살 더 먹는 것이다’ 라는 풍속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2. 호랑이 총각 장가 가는 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호랑이 장가 가는 날, 말로만 들어봤지 언제인가 했더니 바로 동지날이었네요 ^^ㅋㅋ 날씨가 춥고 밤이 길어 호랑이가 교미하는 날이라는 의미에서 ‘호랑이 장가 가는 날’ 로 불리기도 했답니다.


 

 

3. 동지와 성탄절의 상관관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지와 성탄절이 관련이 있다고 한다면, 믿으실 수 있나요? 어떻게 동양의 풍습과 서양의 풍습이 일치할 수 있냐구요? 지금부터 TONG에디터가 들려드리는 말을 한번 들어보세요! ^^

성탄절은 초기 기독교가 페르시아 미트라교의 동지 축제일이나 태양 숭배의 풍속을 이용해서 예수 탄생을 기념하게 한 것이라고 합니다. 신약성서에도 예수그리스도의 탄생 날짜 기록은 없죠. 농경민족인 로마인의 농업신인 새턴의 ‘새턴네리아 축제’가 12월 21일부터 31까지 성했고, 그 중 25일이 특히 동지 뒤 ‘태양 부활일’로 기념된 날이 었다고 합니다.

태양의 부활과 예수의 탄생. 이렇게 보니 일맥상통하는 것 같죠?


 

 

4. 귀신 물리치는 팥죽을 함께 먹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통적으로 동지팥죽은 다 만들어 먼저 사당에 올려 고사를 지낸 뒤, 각 방과 장독, 헛간 같은 집안의 여러 곳에 놓아두었다가 식은 다음에 식구들이 모여서 먹었답니다. 사당에 놓는 것은 천신의 뜻이고, 집안 곳곳에 놓는 것은 축귀의 뜻이어서 이 풍습을 행하면 집안에 있는 모든 악귀를 쫓아 낼 수 있다고 믿었다고 해요 ^^

귀신이 특히 싫어하는 색이 붉은 색이어서 오래전부터 귀신을 쫓아내는 용도로 붉은 색의 물체가 쓰였는데요, 붉은 색의 팥도 역시 싫어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붉은 팥이 들어가는 동지 팥죽을 쑤어 집안 곳곳에 놓아두면 악귀가 모두 날라간다는 풍습이 생긴것이지요~


 

 

5. 팥죽의 위엄


 

우리 조상들은 마을에 전염병이 유행할 때 우물에 팥을 넣으면 물이 맑아지고 질병이 없어진다는 믿음이 있었고, 사람이 죽으면 팥죽을 쑤어 상가에 보내는 관습이 있었다고 해요. 때문에 팥죽은 동지에만 쑤어 먹는 것이 아니고 이웃이 상을 당했을 때 쑤어 부조하기도 했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팥은 재앙을 막을 뿐만 아니라 경사스러운 일에 쓰이기도 했는데요, 요즘도 이러한 풍습이 이어져 사업번성을 위한 고사를 지낼 때 상에 팥떡을 올리죠.

이처럼 팥이 들어가는 음식은 우리 조상들의 소원을 모두 이루어준다고 믿어졌는데, 실제로도 건강식품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 팥은 피부의 홍조증이나 몸이 쑤시고 아픈데 특효가 있으며, 설사, 해열, 종기, 산전산후통, 진통 등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동지의 유래와 우리 조상들의 풍습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팥죽 한그릇 어떤가요? ^^ 팥죽 많이 드시고 다가오는 2011년에 우리 이웃분들과 서대문 주민분들의 가정에 행복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


 

 

 

출처 : 한국세시풍속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