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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3

[책 읽은 서대문] 명랑한 은둔자의 삶을 펼쳐보다

4월 어느 날, 친구와 전화를 하는 중에 친구가 를 읽고 있는데 참 재미있고 생각할 것이 많은 책이라는 말에 도서관에 대출이 가능한지 검색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미 대출이 되어있어서 예약신청을 하고 오래 기다렸다가 드디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한 여인의 모습이 유화로 그려진 책 표지가 눈에 봄비처럼 스며들었습니다. '은둔자가 어떻게 명랑할 수 있지?' 하는 호기심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지요. 캐럴라인 냅(미국 출생)이 쓴 회고록의 성격을 띠는 에세이인데 누구나 겪을 수 있고 지금 현재 겪고 있을 법한 일들을 마치 내 일인 양 생각하면서 읽었습니다. 20년 가까이 저널리스트로 활동한 작가의 내면 이야기를 솔직하고 우아한 목소리로 고백하고 있는 글은 매우 설득력이 있었고 그 솔직함에 매료되었어요. , , ..

진실된 역사는 존재하는가 '어느 독일인의 삶'을 읽고!

진실된 역사는 존재하는가 '어느 독일인의 삶'을 읽고! 독일에서 나치 선전부 장관으로 있었던 요제프 괴벨스의 전직 비서였던 한 여성, 브룬힐데 폼젤의 이야기인 '어느 독일인의 삶'을 읽었습니다. 그녀는 1911년에 태어났고 2017년 10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한 여인의 회고록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나치 권력의 핵심부에서 그녀의 임무와 경험했던 일, 나치 가담자의 생생한 증언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녀의 고백을 통하여 이 책을 엮은 정치학자 토레 D.한젠은 폼젤의 이야기에 담겨진 정치적인 의미를 분석하고 있는데 이를 통하여 현재와 당시 사이의 공통점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요즘 많이 화자되고 있는 가짜뉴스에 대한 생각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는데 현 시대를 살아가면서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

사도세자의 아내로, 영조의 며느리로, 정조의 어머니로 살다 간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을 읽고

사도세자의 아내로, 영조의 며느리로, 정조의 어머니로 살다 간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을 읽고 역사의 진실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면서 '한중록'을 읽었다. 은 조선시대 영조의 아들로 태어나 젊은 나이에 뒤주에 갇혀 생을 마감한 사도세자 이야기를 그의 아내인 혜경궁 홍씨가 쓴 역사서이다. 사도세자의 아내로, 영조의 며느리로, 정조의 어머니로 살다간 혜경궁 홍씨의 기록인데 알고 있었던 사실보다 훨씬 깊이 있는 이야기를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한중록은 한 인간의 삶을 깊이있게 이해하게 하는 책이다. 홍씨가 세 차례에 걸쳐 쓴 회고록으로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 2부는 , 3부는 으로 나뉘어 있다. 아버지의 아들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였을까, 영조는 사도세자(경모궁)의 장점을 보려하지 않고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