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청 티스토리 블로그

티스토리 블로그 운영을 종료합니다.(2023.7.1.) 서대문구청 네이버 블로그에서 만나요!

황현산 2

[책 읽은 서대문] 삶을 성찰하는 마음으로 읽은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가끔 주변에서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곤 합니다. 저 또한 얼마 전에 친구에세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 있는지 물어보았어요. 그때 친구가 추천해준 책이 바로 황현산(1945~2018)의 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언젠가 신문기사에서 황현산 선생님에 대한 글을 읽은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를 지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학평론가이며, 많은 책을 번역하고 지은 책도 만다. 2018년도 타계한 그의 글은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고 있다.." 그래서일까요. 이 책은 오래 만나지 못했다가 만나는 친구처럼 반가웠습니다. 작가의 책은 이번에 처음 읽게 되었는데 읽고 난 후의 감동이 매우 컸습니다. 모두 67편의 산문이 실려 있는데 유려하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담백..

[책 읽는 서대문] 11월에 읽은 책, 신달자 시집 <살 흐르다>를 읽고

가을이 깊어가는 달, 11월에 신달자 시인의 시집 를 읽었습니다. 1943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난 신달자 시인은 많은 시집과 에세이집을 발간했고 2012년에는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하였어요. 몇 해 전 서대문구 50플러스센터에서 신달자 시인의 강연을 들었기에 공감되는 시가 참 많았습니다. 마음을 울리는 시가 많아서 눈물이 핑 돌기도 했습니다. 자연을 노래하고, 순간순간의 감정이 스며들어 있으며, 지나온 생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눈물겹기도 합니다. 황현산 선생님은 발문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햇빛에 드러난 삶도, 삶은 자주 팍팍한 모래밭인데, 신달자 시인에게는 그럴수록 밀도 높은 시의 순간이 허공에 한 장 그림이 걸리듯 문득 치솟아 오르고 합니다. 신달자 시인은 어느 길목에서나 그 시를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