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가을 가뭄이 심해서 가을 농사가 걱정이었는데 10월 14일에 단비가 내렸습니다. 가뭄 끝에 내린 비가 마음까지 촉촉하게 적셔주었지요. 이날은 서대문문인협회 회원들의 문학기행이 있는 날이었답니다. 문학기행의 장소는 황순원의 단편소설인 '소나기'의 무대가 된 양평에 있는 황순원 문학촌이었지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을 법한 소설'소나기'의 배경이 된 곳이라고 해서 더 기대가 됐습니다.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는 가운데 독립공원 주차장을 출발한 버스는 오전 11시경 문학촌에 도착했습니다. 황순원 작가의 대표작 '소나기'의 배경, 양평 물 맑고 산 좋은 양평의 풍경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안개 핀 산을 바라보는 것도 좋았고, 길가의 청초한 가을 풀꽃도 어여뻤으며 가슴 가득 스며드는 가을 향기..